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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벤져스’는 강했다…부산시설공단 여자 핸드볼 정복

부벤져스- 부산시설공단 어벤져스

  • 국제신문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9-04-22 19:27:02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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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챔피언결정 3차전 27-20 대승
- 시리즈 전적 2승1패… SK 제압
- 리그 이어 창단 첫 통합 우승

- 류은희 8골·8도움 MVP 영예
- 스타 출신 강재원 명장 반열에
   
22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부산시설공단과 SK 슈가글라이더즈와의 경기에서 부산시설공단의 류은희가 몸을 날려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설공단이 창단 처음으로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챔프전)을 석권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강재원(사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시설공단은 22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프전(3전 2승제) 3차전 SK슈가글라이더즈와의 경기에서 27-20으로 승리했다. 챔프전 2승 1패로 2011년 출범한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처음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부산시설공단은 정규시즌에서도 16승 1무 4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부산시설공단의 류은희는 8골 8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7골을 성공시킨 이미경도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지원했다. 골키퍼 주희는 세이브 11개 기록하며 철벽 방어를 해냈다.

2차전에서 SK의 속공에 고전하며 경기를 내줬던 부산시설공단은 3차전에는 지공 위주의 전략을 짜고 나왔다. 선수 구성도 젊은 선수보다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을 많이 기용한 것이 주효했다. 또 신체 조건에서 앞서는 만큼 측면에서 중앙을 돌파하는 전략이 통했다. 라이트윙 함지선의 측면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부산시설공단은 류은희가 개인 능력을 발휘하며 연속으로 중앙 돌파를 성공시켰다. 3-1로 앞서갔다. 권한나와 류은희의 콤비 플레이도 자주 연출됐다.

SK는 전반 중반에 돌입하자 오버스텝, 패스 미스 등 매끄럽지 않은 플레이를 연발하자 부산시설공단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연달아 속공에 성공해 점수 차를 벌렸다. 침묵하던 레프트윙 김수정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12-7, 5점 차로 앞서 나갔다.

전반을 16-10, 6점 차로 마친 부산시설공단은 후반전에서도 류은희를 중심으로 득점을 쌓아 꾸준히 5, 6점 차의 리드를 유지했다. 골키퍼 주희는 역습을 당한 상황에서 SK의 에이스 김온아의 슛을 두 번 연속 막아내는 선방을 펼쳐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부산시설공단 류은희는 다득점과 경기 조율로 3차전을 지배했다. 1차전에서 8득점 4도움을 기록하며 24-20 승리를 이끌었던 류은희는 2차전에서는 2득점에 그치며 침묵했다. 팀도 7점 차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 3차전에서는 2차전 부진을 떨어내고 중앙에서 위압적인 슛을 수차례 성공시켰고, 측면과 피봇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패스를 찔러 넣어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전에만 7득점 4도움을 올리며 승부의 무게 중심을 부산시설공단 쪽으로 가져 왔다.

경기 후 류은희는 “(부산시설공단이)어벤져스라고 불리는 데 2차전에서 패해 부담감이 컸다. 3차전에서 다 내려 놓고 즐기는 기분으로 임했는데 동료 선수들이 (부담감을) 잘 극복해 승리할 수 있었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부산시설공단은 지난 시즌 국가대표 출신 거포 류은희 심해인을 영입한 데 이어 올 시즌 피봇 강은혜와 골키퍼 주희가 합류하면서 ‘핸드볼 어벤져스’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화려한 선수진을 자랑한다.

부산시설공단의 우승에는 강재원 감독의 지도력도 한몫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강 감독은 2014년 처음 부산시설공단 사령탑에 오른 후 5년 만에 국내 최강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SK에선 최수지가 8골로 분전했지만 2차전에서 12골을 합작했던 친자매 김온아(3골), 김선화(2골)의 화력이 줄어든 점이 아쉬웠다. SK는 이번 챔프전 1차전을 앞두고 박성립 감독이 부산 원정 숙소 인근 바닷가에서 선수들과 함께 선전을 다짐하다가 목 주위 신경을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이로 인해 김경진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지휘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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