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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소방수 연속 방화…거인 속 시커멓게 탄다

손승락 평균자책점 8.49 부진, 최근 세이브 기회도 날려 2군행

  • 국제신문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9-04-21 19:53:38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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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선 도움에 팀 연승 달렸지만
- 팬들 끝까지 편하게 보질 못해

- 롯데, 구승민·고효준 대체 투입
- kt전 4실점 헌납 … 3-6 역전패

롯데 자이언츠가 ‘흔들리는 뒷문’으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양상문 감독은 최근 계속된 ‘막장 야구’의 주인공인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2군으로 내리고 불펜 구승민과 고효준을 마무리로 기용하는 더블 스토퍼 체제로 전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9회만 되면 조마조마…오늘도 불 지르는 거인 불펜-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t의 경기에서 롯데 구승민이 9회 초 2사 1루에서 kt 박경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롯데는 21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회 초에 4실점하며 3-6으로 역전패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 앞서 손승락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손승락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1승 4세이브, 평균자책점 8.49로 고전하고 있다. 주무기인 커터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난타당하고 있다. 올 시즌 세 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는데, 지난 18일 KIA전과 20일 kt전에서 블론세이브가 2번 나올 만큼 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주 6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롯데는 주중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고 kt와도 1승씩을 주고받으며 극적인 반전을 보였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에서 손승락이 흔들리면서 ‘야구 만화’에나 나올 법한 경기가 펼쳐졌다.

6연패 후 치른 첫 경기였던 지난 16일 KIA전에서 롯데 타선은 2-7에서 대거 8점을 뽑아 10-7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8회 초 고효준이 1사 1, 2루의 위기를 만들고 강판된 뒤 불을 끄기 위해 올라온 손승락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0-9까지 쫓겼다. 다행히 9회 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아 롯데는 6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손승락은 믿음을 주기에는 부족한 모습이었다.
막장 야구의 결정판은 지난 18일 KIA전이었다. 전날 손아섭의 끝내기 투런으로 극적으로 승리한 롯데는 이날도 9회 초까지 4-1로 리드하며 시즌 첫 스윕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마무리 손승락은 1사 후 나지완에게 솔로포를 맞고 볼넷과 3연속 안타로 4-4 동점을 허용한 뒤 1사 2, 3루에서 강판됐다. 이어 불펜이 추가로 실점하며 9회 초에만 8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타선이 9회 말 공격에서 기적처럼 6점을 뽑아 10-9로 재역전을 하는 ‘진기명기’를 펼쳤다.

손승락은 하루 쉬고 등판한 20일 kt전에서 다시 불을 질렀다. 2-1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볼넷과 안타,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희생플라이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제구가 되지 않고 도루까지 허용하자 2타자 연속 자동고의 4구로 만루를 채우고도 김진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는 등 3실점하고 교체됐다. 롯데는 9회 말에 터진 오윤석의 동점 투런에 이어 10회 말 허일의 대타 끝내기 안타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손승락이 2군으로 가면서 이날 경기에 마무리로 나선 고효준과 구승민은 합작해서 세이브 기회를 날렸다. 롯데는 2-2로 팽팽하던 8회 말 이대호의 적시타로 3-2 역전을 만들었다.

위닝 시리즈를 눈앞에 둔 9회 초 고효준은 1사 이후 황재균과 강백호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면서 3-3 동점을 만든 뒤 공을 구승민에게 넘겼다. 구승민은 로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끄는 듯했지만 유한준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고 이어 박경수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3-6으로 벌어졌다. 9회 더블 스토퍼가 4점을 헌납하며 ‘손승락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사직(22일)

kt

100 001 004 

6

롯 데

010 000 110 

3

▷승 = 정성곤(1승 1패) ▷패 = 고효준(1패) ▷ 홈런 = 로하스 3호(6회1점), 박경수 5호(9회2점·이상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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