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한국을 위해 대표팀에서 뛰게 된다면 정말 기쁘고 영광일 것”

최근 귀화의 뜻을 밝힌 전북 현대모터스의 미드필더 리카르도 로페즈 페레이라(Ricardo Lopes Pereira·이하 로페즈)가 한 말이다.

로페즈는 2015년 제주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해 올 시즌까지 총 128경기 출전해 43득점 27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장난기 많은 모습으로 축구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 그가 최근 ‘한국으로 귀화해 한국 국가대표로 뛰고싶다’는 의견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모습이 담긴 캐리커처를 게시하곤 ‘괜찮을까요? 아닐까요?’라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귀화를 고민하는 로페즈의 심정이 담긴 글이다.

그는 해당 캐리커처에 대해 설명하며 “브라질 친구가 보내줬다. 한국에 오고 나서 열심히 해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사진을 보니 더 의지가 생겼다. 하지만 나만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기회가 주어져 상황이 된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귀화의지를 드러냈다.

또 그는 “나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도 한국을 사랑한다. 우리 모두 한국을 굉장히 좋아한다”면서 “다른 브라질 선수의 경우에도 해외에서 뛰다가 그 나라로 귀화하는 경우가 많다. 사랑하는 한국을 위해 대표팀에서 뛰게 된다면 정말 기쁘고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귀화선수가 국가대표로 뛰는 데는 법적인 제약이 없지만 선례는 없다. 앞서 신의손 이성남 이싸빅 등의 선수가 귀화해 국가대표 기용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이들 선수들은 모두 귀화 이전에 국가대표 선수로 이름을 올린 적이 있어 실제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지는 못했다. 이민재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