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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악몽의 3회…장시환 롤러코스터 행보 어쩌나

한화전 2이닝 2볼넷 6실점 패전

  • 국제신문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9-04-07 19:30:39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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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털 붕괴·제구불안 고질병 재발
- 지난달 삼성전 조기 강판 데자뷔
- 직전 등판 SK전 호투와 대조적
- 양상문 감독 4선발 고민 빠질 듯

롯데 자이언츠가 ‘장시환 딜레마’에 빠졌다. 장시환은 7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2이닝 홈런 하나를 포함해 5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는 1-16으로 패해 시즌 첫 3연승에 실패했다. 6회 말 뒤 강우 콜드패가 선언됐다.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에서 롯데 선발 장시환이 3회 초 무사 1, 3루 상황에서 한화 정은원에게 3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전민철 기자
불펜 투수에서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 장시환은 3경기에 등판해 롤러코스터 피칭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삼성 라이온스전에 첫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안타 6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고 6실점하며 4-23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두 번째 선발 등판인 지난 2일 SK 와이번스전에는 5회까지 8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5 대 0 승리를 이끌어 1022일 만에 감격적인 선발승을 따냈다. 첫 번째 등판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선발 안착에 기대를 갖고 마운드에 오른 이날 경기에서 장시환은 다시 무너지며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1, 2회 무실점으로 호투했기에 코칭 스태프의 당혹감은 더 컸다.

장시환은 1회 2탈삼진을 잡으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패스트볼의 구위가 좋았고 변화구도 잘 떨어졌다. 2회 초에 1사 상황에서 김태균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가볍게 위기를 넘겼다.
2회 말 롯데 허일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1-0으로 리드한 상황에 올라온 장시환은 제구 불안과 멘털이 흔들리면서 고질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볼넷과 안타, 다시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베테랑 정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무사 1, 3루 때 한화 정은원에 풀 카운트까지 밀린 상황에서 한 가운데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3점 홈런포를 맞았다. 결국 3회 초에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내려왔다.

장시환의 선발 실험이 흔들리면서 양상문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SK전에서 5선발로 나선 박시영이 5⅔이닝 무실점으로 3-1 승리를 견인하면서 선발진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4선발 장시환이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은 롯데에게 뼈아프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롯데는 주중 SK와의 3연전 위닝시리즈에 이어 시즌 첫 스윕을 기록하며 이번 주 6경기 5승 1패의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1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지난 4일 SK전에서 6⅔이닝 2실점하며 폼이 올라오고 있고, 2선발 김원중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3선발 제이크 톰슨도 KBO 리그에서 충분히 통하는 구위를 입증했다.

결국 롯데의 올 시즌 향방은 4, 5선발의 안정화에 달린 셈이다. 기복이 심한 장시환을 4선발에 계속 기용하면서 기회를 줄 것인지, 4명의 5선발 자원 중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4선발로 끌어올리고 장시환을 ‘1+1’ 체제의 5선발로 내릴 것인지는 양 감독의 선택에 달려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롯데 최근 6경기(4승2패) 선발진 성적

날짜

상대

선발

성적

팀 승패

2일

SK

장시환

5이닝 무실점

5-0 승

3일

SK

박시영

5⅔이닝 무실점

3-1 승

4일

SK

레일리

6⅔이닝 2실점

6-7 패

5일

한화

김원중

6⅓이닝 2실점

5-2 승

6일

한화

톰슨

5이닝 6실점

9-7 승

7일

한화

장시환

2이닝 6실점

1-16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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