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어 초반 6개 대회서 4승 합작
- 2015·2017 홀수해 최다승 기록
- 코리안 시스터스 강세 재현 조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2019시즌 초반 파죽지세로 우승을 쓸어 담고 있다.

	고진영이 25일 미국 애리조나주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대회의 트로피를 들고 셀프 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투어 신인상 수상자 고진영(24)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이번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다. 3, 4라운드에서 버디를 각각 8개와 7개를 기록하는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6개 대회에서 4승을 합작했다.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지은희(33)를 시작으로 2월 혼다 타일랜드 양희영(30), 3월에는 HSBC 월드 챔피언십 박성현(26)과 이번 대회 고진영이 차례로 승전보를 전했다. 나머지 2개 대회에서는 2월 ISPS 한다 빅 오픈의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호주오픈 넬리 코르다(미국)가 1승씩 챙겼다.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15년과 2017년의 15승이다. 최근 홀수 해마다 이어진 LPGA 투어의 ‘코리안 시스터스’ 강세가 올해도 재현될 조짐이다.

한국 선수들은 해마다 시즌 초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9승을 합작한 지난 시즌에도 초반 6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3승을 거뒀고, 15승 기록을 세운 2017년에도 초반 6개 대회 가운데 4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7년에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유소연(29)이 우승하며 초반 7개 대회 가운데 5승을 한국 선수들이 가져갔다.

10승을 거둔 2016년에도 한국 선수들은 초반 6개 대회 중 4승을 기록했고 역시 15승을 달성한 2015년에는 6개 대회 중 무려 5개의 우승 트로피가 한국 선수들 품에 안겼다.

한국 선수들은 다음 주 이번 시즌 7번째 대회인 KIA 클래식에서 시즌 5승째에 도전한다.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은 최근 5년 사이에 한국인 우승자 4명을 배출했고, KIA 클래식 역시 최근 2년간 이미림(29)과 지은희가 차례로 우승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