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분 뛴 손흥민 4경기째 무득점

토트넘이 8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이렇게 좋을 수가- 6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토트넘과 도르트문트 간의 2018-2019 UEFA 챔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후반 결승골을 터뜨린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8-2019 UEFA 챔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해리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3-0으로 완승했던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4-0으로 8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이 UEFA 챔스리그 8강에 진출한 것은 2010-2011시즌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토트넘은 8강에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 패했다.

1차전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서 대승이 필요한 도르트문트는 파코 알카세르를 원톱으로 세우고 마르코 로이스, 제이든 산초 등을 2선에 배치해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전에만 도르트문트의 슈팅은 11개에 달했다. 유효슈팅도 5개나 됐지만 토트넘의 골키퍼 요리스가 선방 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내내 끌려다닌 토트넘은 후반 4분 무사 시소코의 패스를 받은 케인의 오른발 슈팅으로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먼저 열어젖혔다. 5-1 이상의 대승이 필요해진 도르트문트는 이후 기세가 한풀 꺾였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71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8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어서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6분 손흥민을 빼고 에릭 라멜라를 투입했다. 이미 경고 한 장을 누적한 손흥민이 추가 경고를 받아 8강에서 뛰지 못하게 되는 일을 막기 위한 교체로 보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도르트문트와의 16강 1차전에서 시즌 16호 골을 기록한 이후 네 경기째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UEFA챔스리그 8강 대진추첨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진행된다. 윤정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