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지난 7일부터 PGA대회에 출전한 프로골퍼 최호성의 스윙이 초미의 관심사다. 그의 스윙은 ‘낚시꾼 스윙’이라는 뜻의 피셔맨 스윙(Fisherman swing)으로 불린다.

이 스윙은 공을 타격하는 임팩트 순간까지는 일반 스윙을 이어가지만 피니시 순간에는 낚시채를 들어올리 듯 클럽을 낚아채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당연히 스윙의 정석과는 멀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화제다. 7년 전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그는 일본에서만 2승을 챙겼다.

그런 그가 최근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그의 낚시꾼 스윙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탓에 부여받은 특별 출전권 덕분이었다.

물론 그의 투어참가를 모든 선수가 반기는 것은 아니다. 정석 스윙을 하지 않는 그의 투어 참가가 프로 골퍼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골퍼 로리 매킬로이는 최호성의 스윙에 대해 “임팩트 순간까지도 볼에 시선을 떼지 않는다. 기술적으로는 좋다. 임팩트 이후 동작은 어떻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좋은 스윙을 지녔다고 해서 그 선수가 PGA투어 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있다는 뜻은 아닌 것 같다”고 첨언했다.

한편 일본인 팬들은 최호성을 ‘토라 상’이라 칭한다. 그의 이름 가운데 들어 있는 호랑이 호(虎) 자를 일본식 발음으로 부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