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t가 창원 LG와의 낙동강 더비에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역전패했다. 10점 이상 앞서가다 종료 직전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에 돌입했고, 결국 승리까지 내줬다.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부산 kt와 창원 LG의 경기에서 kt 허훈이 상대 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kt는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창원 LG전에서 93-95로 졌다. 3점슛 11개가 터지며 외곽 농구가 힘을 발휘했지만 상대팀 센터 제임스 메이스의 높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메이스는 43득점 30리바운드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양팀은 지역 라이벌답게 경기 초반부터 팽팽히 맞섰다. kt는 2쿼터를 4분여 앞두고 허훈의 3점슛과 저스틴 덴트몬의 골밑 득점이 폭발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특히 덴트몬은 공을 손에 붙인 듯한 현란한 드리블과 킬패스로 양홍석의 득점까지 도왔다. kt는 LG에 9점 앞선 채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LG는 마지막 4쿼터에 메이스의 높이를 앞세워 kt 골밑을 두드렸다. 집요하리만큼 센터 한 명에 집중한 공격이었지만 확률이 높았다. 석 점까지 쫓긴 kt는 종료 1분여를 앞두고 동점을 허용했다. 조상열이 자유투 두 방을 넣어 앞섰지만 이내 상대에 레이업슛을 내주며 양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kt는 연장전에도 메이스에게 추가 득점을 헌납했다. 김현민을 투입했지만 힘에서 메이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kt는 랜드리를 앞세워 막판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한편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올 시즌 최다인 4002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박장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