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낚시꾼 스윙’ 최호성(45)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 초청받은 것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매킬로이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사전 기자회견에서 최호성의 스윙에 대한 질문을 받자 “기술적으로 좋은 스윙”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최호성은) 임팩트 순간까지도 볼에 시선을 떼지 않는다. 기술적으로는 좋다. 임팩트 이후 동작은 어떻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좋은 스윙을 지녔다고 해서 그 선수가 PGA투어 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있다는 뜻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달 8일부터 나흘동안 열리는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최호성이 초청받은 게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힌 셈이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조직위원회는 최호성의 낚시꾼 스윙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자 특별 출전권을 부여하고 초청장을 보냈다.

같은 질문에 덕담을 건넸던 타이거 우즈와는 달리 매킬로이는 늘 그렇듯이 똑 부러진 자기 생각을 밝혔다. 우즈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최호성이 펼칠 경기가 기대된다”면서 “놀라운 스윙이다. 보기만 해도 허리가 아프다”고 밝혔다.

최호성이 출전할 예정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PGA투어 대회 가운데 팬 친화적인 대회로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 위치한 유명 골프코스 페블비치에서 진행된다. 이 대회는 연예인, 스포츠 스타, 재계 인사 등 명사들이 프로 선수와 함께 경기를 벌이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돼 시청률이 높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