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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반란…아시아 축구 부흥 이끄는 ‘히딩크 사단’

  • 국제신문
  •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  |  입력 : 2019-01-22 19:58:18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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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대표팀 수석코치 박항서
- 베트남 감독 맡아 원팀축구 이식
- U-23 준우승·아시안컵 8강견인
-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이변 연출

- 히딩크 오른팔 베어벡 오만 감독
- 아시안컵서 日·우즈베크에 선전
- 이운재 등 애재자 3인 中 코치로

2002 한일월드컵 때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히딩크 사단이 올해 아시아 축구에 대세로 떠올랐다. 강한 체력과 정신 무장에 바탕을 둔 히딩크식 ‘원팀’ 축구는 축구 변방에 고스란히 이식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선봉장은 ‘쌀딩크’ 박항서(59) 감독이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이번 UAE(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서 돌풍의 한 가운데에 있다. 옐로카드를 2장 적게 받아 페어플레이 점수를 앞세워 극적으로 16강 토너먼트에 오른 뒤 강호 요르단을 꺾고 8강에 선착했다. 지난해 말 ‘동남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스즈키컵에서 우승한 ‘박항서 매직’이 연초부터 재현된 것이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17년 전 한국처럼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강팀에 맞섰다. 왕성한 활동량과 기동력으로 체력과 개인 전술의 열세를 극복하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신체조건이 뛰어난 이라크, 이란에 고전하며 곧장 전략을 수정했다. 윙백을 전진 배치하는 과감한 용병술을 내세워 예멘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잡았고, 한 수 위의 요르단을 꺾는 이변까지 연출했다.

히딩크 사단의 수석코치 출신인 박 감독은 아시아 U-23 챔피언십 준우승, 스즈키컵 우승에 이어 아시안컵 4강에 도전하면서 변방의 베트남 축구를 아시아의 중심으로 한 걸음씩 이동시키고 있다.

히딩크 감독의 오른팔이었던 핌 베어벡(62) 오만 감독도 아시아 축구 전쟁에서 선전했다. 2016년 말부터 오만 감독을 맡아 이번 아시안컵에서 ‘중동의 모래바람’ 열풍에 일조했다. 이란에 져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조별리그에서 일본, 우즈베키스탄에 맞서 짜임새 있는 경기를 선보였다. 우즈베크전에서는 교체한 선수가 5분 만에 동점골을 넣으며 용병술이 적중했고, 일본전에서도 빠른 역습으로 위협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페널티 오심만 없었다면 일본을 잡을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도 ‘히딩크 키즈’였던 최태욱(38) 코치가 있다. 최 코치는 벤투 감독을 보좌하며 선수들과 소통하는 데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자임한 최태욱은 히딩크 사단에 버금가는 벤투 사단의 끈끈함과 단합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스 히딩크(73) 감독은 올해 중국 축구의 체질을 확 바꾸는 데 사활을 건다. 중국 U-21 팀을 맡아 2020 도쿄올림픽을 정조준 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부임 직후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기술적으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일갈하며 대변혁을 예고했다. 최진철(48) 이운재(46) 최진한(58) 등 애제자 3인방도 중국 U-25팀의 코치진으로 합류했다. 히딩크 사단의 트레이너였던 최진한 전 경남 FC 감독은 “한국인 코치를 영입한 건 중국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이식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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