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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 시험하러 왔다가…전미정 16년 만에 국내 정상

KLPGA 대만여자오픈 우승컵

  • 국제신문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9-01-20 19:43:36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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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부터 일본무대서 활약
- 새 시즌 앞두고 연습 삼아 출전

- 대회 마지막날 이븐파 그쳤지만
- 최종 12언더 1타 차 극적 우승
- 오지현 공동 7위 최혜진 11위

‘포스트 이정은’을 가리는 전초전으로 관심을 모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대만여자골프(TLPGA) 공동 주관 대만여자오픈(총상금 80만달러)에서 오랜만에 KLPGA 무대로 돌아온 ‘베테랑’ 전미정(37)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일 대만 가오슝의 신이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만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전미정이 1번 홀 티 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전미정은 20일 대만 가오슝의 신이골프클럽(파72 6436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와 더블보기 하나씩 더해 이븐파 72타를 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한 타 차의 짜릿한 우승을 추가했다.

2003년 파라다이스 여자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지 16년 만에 국내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렸다. KLPGA투어에서 가장 오랜 기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진기록이다.

전미정은 2001년 KLPGA 무대에 데뷔한 후 2002년과 2003년 한 차례씩 우승했다. 이후 2006년부터 일본여자투어에 진출해 주로 일본 무대에서 활동하면서 2017년까지 무려 25승을 거뒀다.

지난 2017년 11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한동안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전미정은 이번 대회에 ‘연습 삼아’ 출전했다가 대박을 터트렸다. 전미정은 이번 대회 참가에 대해 “새 시즌을 맞아 바꾸려는 공을 실전에서 테스트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침 날씨도 좋고 맛있는 음식도 많은 대만에서 KLPGA 투어 대회가 열린다고 해서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까지 12언더파로 김아림(24)과 공동선두를 달렸던 전미정은 이날 최종라운드에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다. 전미정은 미스 샷으로 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낸 데 이어 9번 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내며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후반 들어 11,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타수를 만회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앞 조에서 연속 버디로 공동선두에 오른 김민선(24)까지 가세해 두 명의 선수와 경쟁을 펼쳐야 했다. 김민선과 짜이페이잉이 11언더파 공동선두로 추격한 18번 홀에서는 전미정은 2.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한 타 차로 짜릿한 우승을 확정 지었다.
김민선은 차이페이잉과 공동 2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려 통산 2승을 바라보던 장타여왕 김아림은 16번 홀(파4)에서 티샷이 숲으로 날아간 바람에 2타를 까먹는 실수가 뼈아팠다.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 김아림은 공동4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오지현(23)은 2타를 줄여 공동7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지만 최혜진(20)은 1타도 줄이지 못해 공동11위(5언더파 283타)에 그쳤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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