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농구’로 올 시즌 KBL에서 돌풍을 일으킨 부산 kt가 3점슛에 고개를 숙였다. 경기당 10개 이상의 3점포를 꽂아 넣던 kt는 이날 7개로 부진했다. 주포 마커스 랜드리의 체력 부담까지 가중되며 아픔만 남은 하루였다.

kt는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전에서 75-95로 크게 졌다. 17승 13패로 3위를 지켰지만 공동 4위 안양 KGC와 전주 KCC에 반 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kt는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t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에이스 마커스 랜드리를 벤치에 앉혔다. 발목이 온전치 않은 데다 체력 부담이 가중돼 휴식을 부여했다. 하지만 1쿼터 초반 부터 오리온의 공세에 밀리자 서동철 감독은 랜드리를 조기 투입했다.

2쿼터들어 kt는 새 외국인 가드 쉐인 깁슨이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오리온 최진수에게 연속 3점슛을 얻어맞으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kt 슛이 잇달아 림을 빗나간 사이 오리온은 외곽포가 폭발했다. 가드 제이슨 시거스도 연속해서 3점슛을 꽂았다. 점수 차는 순식간에 17점까지 벌어졌다. 오리온은 전반에만 8개의 3점슛을 넣었지만, kt는 1개에 그쳤다.

kt는 3쿼터 중반부터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다. 랜드리 혼자 고군분투했지만 외곽슛이 대부분 림을 외면했다. 오리온은 3점슛보다 용병 대릴 먼로를 앞세운 골밑 공격에 집중하며 32점까지 격차를 벌렸다. 오리온의 센터 대릴 먼로는 10득점 18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까지 기록했다. kt는 막판 한희원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kt는 지난 5일 열린 서울 SK전에서도 연장혈투 끝에 90-91로 패했다. 가드 김선형에게 49득점을 헌납하며 SK 의10연패 탈출에 제물이 됐다. 박장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