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올리며
- 득점 8위에 어시스트 10위 진입

- 英 언론 평점 ‘8’ 받아 팀내 최고
- 손 “승리했다는 것이 더욱 중요”

손흥민(27·토트넘)이 2019년 새해 첫 경기부터 축포를 터뜨렸다. 무서운 기세로 공격포인트를 쌓고 있는 손흥민은 리그 득점과 어시스트 순위 ‘톱10’에도 동시 진입했다.

	토트넘 핫스퍼의 공격수 손흥민(왼쪽)이 2일 영국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프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6분 오른발 슈팅을 날리고 있다. 슛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프시티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전반 26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을 통틀어 11번째 골이자, 리그 8호 골로 득점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에버턴과의 18라운드, 본머스와의 19라운드에서 연속 멀티골을 몰아넣은 이후 울버햄프턴과의 20라운드에선 도움만 하나 추가했지만, 두 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12월 리그에서 6골을 몰아쳤던 그는 현지시간으로 새해 첫날 펼쳐진 경기에서도 골 감각을 이어가며 리그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해 시즌 6호(리그 5호) 도움도 기록했다. 에버턴전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4경기, 지난달 20일 아스널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경기 골까지 포함하면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의 상승세다. 손흥민은 리그 어시스트도 10위에 오르며 에덴 아자르(첼시) 모함마드 살라흐(리버풀) 등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해리 케인, 에릭센, 손흥민의 릴레이골이 터진 데 힘입어 3-0으로 완승,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47)를 제치고 다시 2위(승점 48)로 올라섰다.

이날 최전방에 손흥민과 케인을 내세운 토트넘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케인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12분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에릭센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반대편의 에릭센을 보고 침착하게 패스를 보냈고,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이를 따낸 에릭센은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꽂았다.

손흥민은 전반 26분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오른쪽 측면의 무사 시소코가 페널티 아크 뒤편의 케인에게 공을 찔러줬고, 케인이 짧게 넘긴 공을 받은 손흥민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마무리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후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가던 손흥민은 세 골 차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31분 올리버 스킵과 교체돼 나가 체력을 비축했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다시 (2위로) 올라섰다. 그게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우리의 특성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며 “골을 좀 더 넣을 수 있었지만, 승점 3점을 땄다는 게 무척 중요하다. 승리할 만한 경기였다”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는 손흥민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평점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8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두 번째로 높은 8.3점을 줬다.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결승골의 주인공 케인(8.5점)이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