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KLPGA 미녀골퍼 박결 프로가 팬들과 우승파티를 열었다.

골드퀸 박결프로 팬카페 제공.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여자골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신데렐라가 된 후 시드전을 1위로 통과하고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박결.

그가 정규투어 106번째 경기인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파이널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로 우승을 하며 4년째 이어온 기대주란 수식어를 떼고 챔피언으로 거듭났다.

그에게는 ‘골드퀸 박결프로 팬카페’라는 팬클럽이 있다. 2014년 금메달을 딴 직후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팬클럽에 현재 500여 명의 회원이 있다. 팬클럽은 각종 대회에서 응원을 펼치고, 박결버디기금을 모금해 연말에 기부활동도 펼치고 있다.

2018시즌 마지막 대회가 펼쳐지던 지난 10일 페럼CC 인근의 식당에서 박결 선수를 비롯해 백재우캐디, 소속사 대표, 선수 어머니와 20명이 넘는 팬클럽 회원들이 모여 박결 선수의 프로데뷔 첫 우승을 축하하는 우승파티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 우승 때 팬클럽 회원들이 현장응원에 참여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우승의 순간을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과 나아가 우승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팬카페 차원에서 마련됐다.

우승 파티에서 박결 선수는 “지난 4년동안 번번히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을 한 대회가 여러 번 있었다. 또 부상으로 대회를 쉰 기간에도 컨디션 난조로 예선 탈락한 대회에서도 팬카페 회원들은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으로 힘을 북돋아 주셨다. 이분들이 계셨기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었고, 우승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투어에서 굵고 길게 선수 생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파티에서는 팬클럽 회원들의 공동명의로 제작된 ‘첫우승 기념패’가 전달됐다. 그동안 선수생활을 하며 받아왔던 그 어느 상패보다도 더 의미있는 상패를 받은 박결 선수는 싱글벙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팬클럽 카페지기 바비보약(윤여배 씨)은 “저희는 박결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스스로 모인 사람들이다. 우리 선수가 부상없이 투어에서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 잘 할 때나 못 할 때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프로 데뷔 첫승을 일군 박결 선수를 축하하고 함께 나누기 위해 우승파티를 마련했다. 내년에는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소감과 소망을 전했다.

박결 프로 팬클럽은 선수가 버디를 잡을 때 마다 1000원씩 자율적으로 적립하는 ‘박결버디기금’이라는 봉사프로젝트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165만121원을 적립해 전남 순천시 사랑의열매에 박결선수 이름으로 기부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기금을 모금중에 있다. 향후 박결 선수가 희망하는 곳에 기부될 예정이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골드퀸 박결프로 팬카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