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지난 달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1회에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각자 소속팀으로부터 2019년 1천790만 달러(약 203억6천만 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7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이를 수락했다고 미국 야후스포츠가 12일 전했다. AP 연합뉴스

LA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한 류현진의 연봉이 3배 가량 뛴 것으로 조사됐다.

LA다저스는 류현진과 연봉 179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13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번 계약은 류현진이 LA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면서 체결됐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2019년 시즌 한화 203억 8810만 원가량의 거액 연봉을 받게 됐다.

류현진이 2012년 LA 다저스와 처음 계약할 때 포스팅 비용을 제외한 연봉은 6년에 3600만 불이었다. 1년으로 계산하면 600만 달러 수준이다. 원화로는 약 68억 3600만 원이다. 이번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린 류현진의 연봉이 3배 가량 뛰어오른 것이다.

이러한 연봉 상승폭은 류현진의 퀄리파잉 오퍼 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류현진은 잦은 부상으로 FA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태였다. 게다가 퀄리파잉 오퍼가 걸린 선수를 영입하는 팀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날리게 된다. 이 때문에 FA자격을 획득한 류현진이 팀을 찾지 못해 FA 미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퀄리파잉 오퍼 연봉은 MLB 선수 중 상위 125명의 연봉 평균으로 정해진다. 류현진이 LA다저스에 잔류해도 손해볼 것이 없었다는 점이다.

한 야구 전문가는 “류현진이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는 것은 사실상 정해진 수순으로 보였다”라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