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 간판 공격수 제이미 바디와 구단주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가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사진=바디 인스타그램)

레스터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속한 축구 클럽으로 2014-15 시즌 2부 리그에서 올라온 뒤 다음 시즌인 2015-16 시즌에 EPL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이끌었다. 창단 132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서 있던 인물이 구단주 비차이다.

위차이의 사망 소식에 레스터시티 소속 선수들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레스터시티의 간판 공격수 제이미 바디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비차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게 당신은 전설이고 레스터시티의 영혼을 가진 남자다. 당신이 정말 그리울거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레스터시티 중앙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도 “진정으로 위대하고,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남자로 모든 사람들이 그리워할 것이다. R.I.P(rest in peace)”며 애도했다.

레스터시티 우승 멤버인 리야드 마레즈(맨시티)도 레스터시티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위차이 애도글’을 리트윗하며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EPL 사무국도 비차이의 사망 소식을 홈페이지 메인에 게재하며 “내일 열리는 맨시티와 토트넘의 경기 전 비차이를 향한 1분간 묵념이 진행되고, 선수들은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비차이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유 헬기가 레스터 시티의 홈 구장인 킹 파워스타디움 인근 주차장에 추락했다. 헬기는 레스터시티 경기장에서 이륙한 후 통제력을 잃고 회전하다가 추락했고 큰 화염에 휩싸였다. 사고 헬기에는 시왓다나쁘라파 구단주를 포함한 5명이 타고 있었고 생존자는 없었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