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니스협회는 28일 동래구 사직동 실내테니스장에서 ‘제29회 부산광역시-후쿠오카시 친선 테니스대회’를 진행했다. 이 대회는 1989년부터 매년 부산과 후쿠오카를 오가며 치러온 교류전으로 내년이면 30돌을 맞는다. 부산시와 후쿠오카시가 2007년 자매도시 결연을 하기 전부터 이어와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부산테니스협회와 후쿠오카테니스협회 관계자들이 28일 사직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친선교류전 개막식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테니스협회 제공

이날 부산테니스협회 소속 생활체육 동호인 40명과 후쿠오카 테니스협회 관계자 및 생활체육 동호인 35명이 출전했다. 40대부터 70대까지 남녀단식 및 복식과 혼합복식 경기를 하루 동안 치렀다. 전날에는 한국을 찾은 후쿠오카 테니스협회 관계자 및 선수들과 함께 환영 만찬도 진행했다.

대회를 앞두고 기념행사도 열렸다. 2년 전 사직실내테니스장 앞에 심은 소나무 기념 식수 현판식을 진행했다. 당시 테니스장 준공 후 첫 대회를 교류전으로 치렀다. 마츠무라 토시아키 후쿠오카테니스협회장은 “2016년에 첫 미완성이던 테니스장과 어렸던 소나무가 자란 모습만큼 두 협회도 성장했다”며 “내년 30회 대회는 후쿠오카에서 더 성대하게 치르겠다”고 전했다.

두 도시의 테니스 인구는 부산 약 1만2000명과 후쿠오카 약 1만 명으로 비슷한 규모다. 김영철 부산테니스협회장은 “부산과 후쿠오카테니스협회는 양국 정치 관계가 냉랭할 때도 상호작용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앞으로도 국외 스포츠 교류의 모범사례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교류전은 부산이 승리해 역대 성적에서 16승 3무 10패로 앞서갔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