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위 홀, 3개 대회 불참 공식 통보
- 3위 류위, 점수 차 커 역전 안돼

고진영(23·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신인상 수상자로 사실상 확정됐다. 4년 연속 한국 선수의 수상이다.
고진영은 21일 끝난 LPGA 투어 뷰익 상하이 대회까지 신인상 포인트 1137점을 쌓았다. 2위 조지아 홀(잉글랜드·754점)과는 383점 차이가 난다. 올해 남은 대회는 4개밖에 없다. 우승자는 신인상 포인트 150점을 받는다. 홀이 남은 4개 대회 가운데 세 차례 우승하면 역전도 가능하다. 그러나 LPGA 투어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홀은 남은 4개 대회 가운데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만·일본·중국 대회에 모두 불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3위인 류위(중국)는 상하이 대회에서 공동 9위를 기록해 고진영과의 격차를 643점까지 좁히는 데 그쳤다. 따라서 류위가 남은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도 신인상 포인트 600점을 추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진영을 추월할 수 없다.

고진영은 지난해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서 올해 LPGA 투어 티켓을 확보했다. 특히 자신의 LPGA 투어 데뷔전인 호주오픈(2월)을 제패해 주목을 받았다. 데뷔전 우승은 베벌리 핸슨(미국·1951년 이스턴오픈 )에 이어 67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박세리가 처음 신인상을 받은 1998년부터 올해까지 21년 사이에 교포 선수까지 포함하면 총 14번이나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선수들이 LPGA 투어 신인상을 휩쓸었다. 2015년 김세영(25) 2016년 전인지(24) 2017년 박성현(25)에 이어 한국 선수의 4년 연속 신인상 수상이기도 하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