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밀워키 이기고 3승 2패
- 한 번만 더 이기면 월드시리즈행
- 류현진 내일 6차전 선발로 낙점

가을의 ‘괴물’ 류현진(31·LA 다저스)이 월드시리즈로 가는 마지막 관문 앞에 섰다. ‘빅게임 피처’의 위용을 다시 한번 과시할 기회다.

다저스는 18일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5-2로 꺾었다. 3승 2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손에 넣는다. 20일 오전 9시39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리는 6차전 선발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앞둔 류현진이다. 류현진 개인에게도 설욕의 기회다. 그는 지난 14일 NLCS 원정 2차에서 4와1/3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해 6안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다저스가 4-3으로 승리하긴 했으나 만족할 수 없는 투구였다.

	LA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밀워키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역시 커쇼…7이닝 1실점

다저스가 NLCS 5차전 승리를 거둔 원동력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의 호투였다. 1차전에서 3이닝 5실점(4자책점)했던 커쇼는 이날은 7이닝을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포스트시즌 통산 9승(8패)째를 챙겼다.

밀워키는 2차전에서 5와2/3이닝 무실점 호투했던 웨이드 마일리를 선발 등판시켰다. 마일리는 1회 첫 타자 코디 벨린저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오른손 투수 브랜던 우드러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이 ‘위장 선발’을 쓴 것이다.

밀워키는 3회 로렌조 케인의 중월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반격에 나선 다저스는 5회 오스틴 반스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 2루에서 먼시가 좌전안타를 쳐 2-1로 앞서갔다. 다저스의 푸이그는 바뀐 투수 코빈 번스를 두들겨 3-1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밀워키 투수가 호아킴 소리아로 교체된 7회에는 터너의 중전 적시타와 대타 브라이언 도저의 내야땅볼로 두 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류현진 vs 마일리 ‘복수혈전’

밀워키의 NLCS 6차전 선발투수는 이날 등판한 마일리가 유력하다. MLB닷컴에 따르면 밀워키는 5차전에서 공 5개만 던진 마일리를 6차전에 다시 선발로 내보낼 전망이다. 2차전에서 맞대결했던 류현진과 마일리의 리턴 매치가 성사되는 셈이다.

마일리는 NLCS 2차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타석에서도 류현진을 괴롭혔다. 마일리는 3회와 5회 류현진에게 안타를 뽑아냈다.

당시 5회 류현진에게 홈런을 친 올랜도 아르시아와 밀워키 간판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도 경계해야 할 타자다.

류현진이 6차전에서 승리하면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큰 선물을 받는다. 지난해 류현진은 월드시리즈에서 벤치만 지켰다. 다저스가 밀워키를 제압하면 ‘빅게임 피처’ 류현진도 그토록 꿈꾸던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