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트 챔프 하빕과 내일 격돌

오랜 시간 격투기를 떠나 외도했던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30·아일랜드)가 돌아온다.

	코너 맥그리거가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맥그리거는 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러시아)와 격돌한다. UFC 229 메인이벤트다. 맥그리거가 옥타곤에 복귀한 건 1년9개월 만이다.

맥그리거는 UFC 최초 두 체급을 동시 석권한 슈퍼스타이다.

2015년 조제 알도를 꺾고 페더급 타이틀을 차지한 데 이어 2016년 11월 에디 알바레스를 상대로 승리해 라이트급 챔피언에도 올랐다. UFC 통산 9승 1패, 종합격투기(MMA) 전적 21승 3패의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는 오랫동안 방어전을 치르지 않아 라이트급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페더급 타이틀은 앞서 반납했다.

대신 맥그리거는 지난해 8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대결해 화제를 모았다. 10라운드 TKO 패배를 당하고도 1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대전료를 받았다. 맥그리거는 이번 대전에서도 1억 달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빕은 지난 4월 알 아이아퀸타에게 판정승하고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UFC 10연승 포함 격투기 26연승을 기록 중이다. 하빕은 현재 UFC의 유일한 무패 챔피언이다. 맥그리거는 하빕을 상대로 누가 라이트급 최강자인지 입증한다는 각오다. 그는 “하빕을 때리는 건 너무나도 쉬운 일이다. 내가 최고의 선수라는 걸 다시 한번 증명하겠다”고 큰소리 쳤다.

반면 하빕은 맥그리거를 제압하고 ‘언터처블’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빕은 공개 훈련장에서 자신을 향해 야유를 보낸 맥그리거 팬들을 향해 “경기가 끝나면 야유하는 대상이 바뀔 것이다. 나를 더 좋아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