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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우상 넘어선 샛별 오사카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우승, 일본인 첫 메이저대회 정상 올라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8-09-09 19: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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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령 챔프 대기록 도전 세리나
- “점수 도둑 맞아” 잇단 항의·자멸
- 오사카, 관중 야유에 “죄송하다”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9일 일본인 최초로 메이저 테니스 대회 정상에 오른 21살의 오사카 나오미(19위·일본)는 마냥 기뻐하지 못했다. 결승전이 판정시비로 얼룩졌기 때문이다. 일부 관중은 시상식에서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그래도 오사카의 실력만큼은 챔피언이 되기에 충분했다. 최근 지진으로 시름이 깊던 일본은 축제 분위기다.
   
세리나 윌리엄스가 경기 중 심판에게 항의하는 모습. USA TODAY 연합뉴스
오사카는 이날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26위·미국)를 2-0으로 꺾고 우승 상금 380만 달러(약 42억7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또 일본인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리나(중국)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오사카는 1세트 게임스코어 0-1에서 내리 5게임을 따내 기선을 잡았다. 2세트에서는 세리나가 심판에게 과도하게 항의하다가 자멸했다. 세리나는 게임스코어 3-1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빼앗기자 라켓을 코트에 내동댕이쳤다. 주심은 세리나에게 ‘포인트 페널티’ 벌칙을 부여했다. 다음 게임은 오사카가 15-0으로 앞선 상황에서 시작하도록 한 것이다. 세리나는 이미 경기 중 코치의 지시를 부당하게 받아 1차 경고를 받은 상태였다.

정신적으로 흔들린 세리나는 연달아 2게임을 내줘 게임스코어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화가 난 윌리엄스는 다시 주심에게 “당신 때문에 내 점수가 도둑맞았다. 당신은 거짓말쟁이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주심은 세 번째 경고인 ‘게임 페널티’까지 부여해 게임스코어가 3-5로 벌어졌다.

1시간19분 만에 오사카의 승리가 확정되자 많은 관중이 야유를 퍼부었다. 세리나는 시상식에서 “나오미는 훌륭한 경기를 했다. 지금은 그를 축하하는 자리”라며 “더는 야유는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세리나가 ‘롤 모델’이었다는 오사카는 “이렇게 마무리돼서 죄송하다(I’m Sorry)”고 인사했다. 또 “세리나와 US오픈 결승전을 치르는 것은 오랜 꿈이었다”며 다시 세리나 쪽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이날 세리나가 우승했다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24회)과 역대 최고령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우승 기록(36세11개월) ▷7년 연속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기록 ▷프로 선수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오픈 시대 이후 통산 네 번째 ‘엄마 메이저 챔피언’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본 전체에 에너지와 영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말했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오사카는 특히 외할아버지가 최근 지진 피해로 최소 37명이 숨진 홋카이도에 살고 있다. 올해 호주오픈 4강에 올랐던 정현(23위)도 트위터를 통해 오사카의 우승을 축하했다.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호주오픈)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프랑스오픈) 안젤리크 케르버(독일·윔블던)에 이어 오사카까지 모두 다른 우승자가 배출됐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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