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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일장기가 태극기 위에 있는 건 못 본다”

남자축구대표팀 금의환향

  • 국제신문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8-09-03 19:21:16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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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명 넘는 인파 입국장 운집
- 손흥민 “매 순간 기억에 남는다”

- 축구협회 “2020 올림픽 대비해
- 23세 이하 팀 김학범 체제 유지”

아시안게임(AG) 2연패를 달성한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손흥민(왼쪽부터) 황의조 조현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전 9시 태극전사들이 입국장에 나타나자 새벽부터 기다린 1000여 명이 환호성을 질렀다.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는 여고생도 보였다. 한 여고생은 “이승우(베로나)와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보기 위해 아침 6시부터 기다렸다. 직접 보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1000명이 넘는 인파가 입국장을 메운 건 A대표팀이 호주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한 2015년 2월 이후 3년6개월여 만이다.

마침 야구 국가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도 축구 선수들을 기다리는 인파를 현장에서 봤다. 야구 역시 금메달을 땄는데도 ‘선수 선발 논란’과 ‘부진한 경기력’ 탓인지 축구에 비해 큰 환영을 받지 못했다.
김학범 축구 감독은 입국 인터뷰에서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일장기가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건 눈을 뜨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또 와일드카드 3인방에 대해 “손흥민(토트넘) 황의조 조현우(대구)가 정말 고생했다. 세 명이 혼신의 힘을 다해 각자 2, 3명분의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마중 나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김학범 감독님이 AG 우승 목표를 달성했으니 2020 도쿄올림픽까지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주장 손흥민은 “축구 하면서 처음 우승했다. 앞으로도 더 웃을 수 있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AG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고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고 되돌아봤다. 우승 비결에 대해선 “이렇게 빡빡한 경기 일정은 중·고등학교 이후 처음이었다”면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AG 득점왕(9골)에 오른 황의조는 “믿어주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못 했다. 감독님은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하시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황의조는 ‘감독과의 친분 때문에 와일드카드로 뽑혔다’는 오해를 받아 마음고생을 했다.

손흥민·황의조·조현우와 황희찬(함부르크) 이승우 김민재(전북) 황인범(아산) 김문환(부산)은 A대표팀에도 선발돼 4일 파주 NFC로 들어가 합숙 훈련을 한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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