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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야구 대회 3연패에도…선동열호 ‘축하 받지 못한 금메달’

프로선수 차출 불구 답답한 경기, 오지환·박해민 병역기피 논란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  |  입력 : 2018-09-02 19: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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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3-0 눌렀지만 ‘떨떠름’


현역 시절 ‘국보 투수’로 불렸던 선동열(55) 국가대표팀 감독은 아시안게임(AG) 내내 마음고생에 시달려야 했다. ‘병역 기피’ 논란을 자초한 내야수 오지환(LG 트윈스)과 외야수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을 발탁한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1일 일본과의 야구 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해 AG 3연패를 달성했다. 태극전사들은 마냥 기뻐하지 못했다. 팬들의 절대적인 응원을 받지 못한 탓이다.

우리나라는 참가국 중 유일하게 프로 선수들로만 팀을 꾸렸다. KBO리그도 3주나 중단했다. 그런데도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섞인 대만과의 예선 1차전에서 1-2로 패해 충격을 안겼다. 실업(사회인)야구 선수들로만 구성된 일본전에서도 속 시원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선수 선발 때 터져 나온 잡음도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경찰청과 상무 입대를 포기한 오지환과 박해민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게 결정적이었다. 둘은 AG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현역으로 입대해야 했다. 야구팬들은 “대놓고 병역을 기피하는 선수를 왜 뽑느냐”고 거세게 반발했다. 아마추어의 축제인 AG가 프로 선수들의 합법적인 병역기피 통로로 변질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끊이질 않았다. 이러한 상황은 선 감독에게 큰 짐이 됐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1일 “여러 논란이 겹쳐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졌다”고 실토했다.

사상 첫 야구국가대표 전임 사령탑인 선 감독은 내년 프리미어12에 이어 2020년에는 야구가 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하는 도쿄올림픽에서 우승의 영광을 재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선수 선발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다시 한국야구의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

기술위원회 부활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정운찬 KBO총재는 올해 기술위원회를 없애고 선 감독에게 사실상 전권을 줬다. 반대로 성적에 대한 책임과 비판도 오롯이 선 감독의 몫이 됐다. AG에는 아마추어 선수를 내보내거나 프로라 해도 23세 이하로 연령을 제한해 미래세대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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