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보 주현명 역전승으로 값진 동
- 정구 김기성·문혜경 복식서 은

‘추월의 여왕’ 이주미(29·국민체육진흥공단)가 사이클 여자 추발 2관왕에 올랐다.

이주미가 30일 사이클 여자 개인추발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미는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트랙 사이클 여자 개인추발 결승에서 왕훙(중국)을 앞질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개인추발은 3㎞(250ｍ 트랙 12바퀴)를 달리며 맞은편에서 출발한 상대를 추월해야 이긴다.

이주미는 2㎞까지 2분23초078을 기록하며 왕훙을 따돌리더니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왕훙의 꼬리를 잡으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주미는 지난 28일 여자 단체추발에서도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임채빈(27·금산군청)은 트랙 사이클 남자 스프린트 동메달 결정전에서 사흐롬 무함마드 샤흐 피르다우스(말레이시아)를 2-1로 제치고 승리했다. 트랙 단거리 종목인 스프린트는 250ｍ 트랙 3바퀴를 돌면서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선수가 이기는 경기(3전 2승제)다.

육상 남자 경보의 주현명(21·한국체대)은 50㎞ 결선에서 4시간10분21초에 완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45㎞ 지점까지 마루오 사토시(일본)의 등을 보며 4위로 빠르게 걷던 그는 마지막 5㎞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45㎞ 지점을 돌 때 마루오와 주현명의 기록 차는 1분7초나 됐다. 주현명은 마지막 5㎞를 27분28초에 걷는 엄청난 스퍼트를 선보였다. 마루오의 마지막 5㎞ 기록은 32분27초로 주현명보다 4분59초 느렸다. 결국 마루오는 4위를 했다.

김기성(36)과 문혜경(21)은 정구 혼합복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두 선수는 이날 결승에서 위가이원-정주링(대만) 조에 3-5로 졌다. 함께 출전한 김범준(29)-김지연(24) 조 역시 4강에서 위가이원-정주링 조에 1-5로 져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