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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AG] ‘부산 미녀새’ 임은지, 2연속 동메달 날았다

연천초·망미중·남성여고 출신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8-08-29 20:01:32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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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악한 국내 무대 현실은 답답
- 여자 장대높이뛰기 선수 고갈
- 후배들 키우는 어미새 되고파”

“후배가 너무 적어 걱정이 태산입니다.”

장대높이뛰기에서 아시안게임(AG) 2회 연속 메달을 딴 ‘미녀새’ 임은지(29)는 29일 한숨부터 쉬었다. “장대높이뛰기 선수들이 점점 줄고 있다. 내 뒤에 후배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개인적으로 기쁜 날인데도 걱정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임은지가 지난 28일 아시안게임 장대높이뛰기 여자 결선에서 폴을 넘는 모습. 임은지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로이터 연합뉴스
부산 연천초-망미중-남성여고 출신인 임은지는 지난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AG 장대높이뛰기 여자 결선에서 4m20을 뛰어 3위를 차지했다. 그는 인천AG에선 우리나라 여자 장대높이뛰기 최초로 메달(3위)을 땄다.

임은지는 “AG에서 내가 메달을 따면 장대높이뛰기가 한 번 더 관심을 얻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최소한 임은지 덕에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여자장대높이뛰기는 화제를 불렀다.
임은지는 “그 정도는 안 될 것 같다. 내가 먼저 장대높이뛰기 후배들을 찾아가서 도울 일을 찾아보겠다. 장대높이뛰기에 관한 일이라면 내가 앞장설 것”이라며 했다. 국내 여자 장대높이뛰기 대회에는 보통 4, 5명이 참가한다. 3명만 참가해 금·은·동을 나누는 대회도 있다. 그만큼 저변이 열악하다.

임은지는 “나는 국내 대회에서도 후배들과 경쟁하는 꿈을 꾼다. 그런데 전에 경쟁하던 후배들도 사라졌다. 장대높이뛰기 선수 자체가 줄었다”면서도 “한 번 장대를 잡으면 절대 놓을 수 없다. 그만큼 매력이 많은 종목이다. 나를 보고 어린 선수들이 장대높이뛰기에 대한 호기심을 가졌으면 한다. 앞으로 후배들을 키우는 어미새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은지는 개인 기록에 대한 의욕도 여전하다. 그는 “한국신기록(현재 4m41)을 세우면 한 번은 더 화제가 되지 않겠나. 한국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자 장대높이뛰기 1위 중국의 리링(4m60)은 나와 동갑이다. 리링은 아주 어릴 때부터 함께 국제대회에서 뛰어 친숙하다”며 “예전에 ‘은퇴하기 전에 리링을 꼭 이기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리링은 나처럼 4m20 정도를 뛰는 선수였다. 나도 리링을 따라잡고 싶다”고 했다.

“4년 전보다 성숙한 것 같다”는 말에 임은지는 “저도 이제 서른입니다”라고 웃었다. 치열한 20대를 보내며 빛나는 AG 메달 두 개를 얻은 임은지는 더 빛나는 30대를 준비한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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