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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양찬국 감독이 이끈 우즈베크 골프팀의 빛난 도전

골프장 하나밖에 없는 불모지서 고려인 선수들과 대표팀 꾸려

  • 국제신문
  • 이수환 기자
  •  |  입력 : 2018-08-26 19:25:47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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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명 합계 165오버파 기록에도
- “라이벌 카자흐 이겨 기쁘다”


- 한국 여자골프, 단체전 2위

165오버파. 초등학생들의 실력이 아니다. 아시안게임에서 나온 성적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양찬국(69·사진) 골프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은 고려인 선수 4명을 데리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골프 단체전 최종 라운드가 열린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폰독 인다 골프코스에서 만난 양 감독은 “보통 5, 6언더파를 치는 애들인데 낯선 골프장에 당황했다”며 웃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잘 친 선수는 34오버파였다. 나머지 세 선수는 35오버파·36오버파·60오버파를 기록했다. 네 선수 합치면 무려 165오버파다.

우즈베키스탄엔 골프장이 타슈켄트 레이크사이드 하나밖에 없다. 현지 한국기업이 힘을 보태 운영하는 곳이다. 여기서 캐디로 일하던 고려인 중 골프에 소질을 보인 청년이 선수가 됐다. 고려인 3세인 카나트베크 쿠르바날리예프(24)도 몇 년 전 코리안투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왔다가 양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양 싸부’로 더 유명한 양 감독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이미향을 비롯해 57개국에 5580명의 제자를 둔 유명한 레슨프로다.

“이 녀석이 힘은 좋아 300야드씩 치는데 기초가 완전 엉망인 거지. 다 가르치고 신발도 사다 주고, 모자도 갖다 주고 그랬죠.”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지난해 고려인 주도로 골프협회가 만들어졌다. 선수 4명이 고려인 또는 혼혈이라 모두 한국말이 유창하다.
한편 우리나라 여자 골프는 이날 단체전 합계 19언더파 557타를 쳐 필리핀에 3타 뒤진 2위를 차지했다. 개인전에선 메달을 따지 못했다. 2002 부산AG부터 4개 대회 연속 금 명맥을 이어온 여자 골프가 노골드에 그친 건 20년 만이다.

이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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