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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마일 넘는 공 달랑 3개…류현진 시즌 첫 패

홈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전, 몰리나에 역전 투런포 허용 등 4이닝 3실점 이후 대타로 교체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8-08-22 19:31:16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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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2연패로 서부지구 3위

직구 스피드가 아쉬웠다. 시속 90마일(145㎞)을 넘긴 공은 3개에 불과했다. 최고 구속도 91.6마일(147㎞)에 그쳤다. 류현진(31·LA 다저스)이 4승 사냥에 실패했다.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원인 중 하나는 구속이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2일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1회 혀를 내밀고 있다. AP 연합뉴스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하고 자신의 타석 때 브라이언 도저로 교체됐다.

투구 수 72개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은 20개에 불과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89마일(143㎞)에 그쳤다. 빠른 볼의 위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변화구도 빛을 보지 못했다. 직구 스피드가 나오지 않자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은 컷 패스트볼과 커브 위주로 볼 배합을 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류현진이 강한 공을 던지지 못하자 약점을 파고들었다. 바깥쪽으로 던질 걸 예상한 것처럼 정확한 타격으로 류현진에게 타격을 줬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3회 2사 1루에서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바깥쪽 커브를 던졌다가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야디에르 몰리나를 상대로는 1스트라이크에서 연달아 체인지업 두 개를 던졌다. 꿈쩍도 하지 않던 몰리나는 1스트라이크 2볼에서 류현진이 142㎞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를 던지자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가 2-5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8경기 등판 만에 첫 패(3승)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77에서 2.27로 올라갔다.

   
3회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는 장면.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와의 복귀전 이후 6일 만에 등판한 류현진은 초반에는 몸이 가벼운 모습이었다. 1회 세 타자를 공 10개로 처리했다. 2회도 삼자범퇴로 넘긴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3회 갑자기 흔들렸다.

다저스는 1-3으로 뒤진 4회 무사 2, 3루의 득점기회를 잡았다. 이때 야시엘 푸이그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 대신 도저를 타석에 내세우는 승부수를 띄웠다. 도저와 피더슨이 각각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세인트루이스에 2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5게임 차로 뒤진 3위가 됐다.
류현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조기 교체에 대해 “아쉽기는 해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제구가 완벽하지 않았다”면서 “몰리나에게 맞은 직구는 실투성이었다. 조금만 높게 공이 가면 여지없이 장타가 나오는 게 메이저리그다. 제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은 “(4회 공격 때) 야시엘이 홈런을 쳤으면 (류현진을) 그냥 내보냈을 거다”고 말했다.

한편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은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8회 구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콜로라도가 3-4로 졌다. 시즌 5승 3패를 기록 중인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50으로 낮췄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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