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 단일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에서 난적 대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여자 농구 단일팀의 김한별(왼쪽)이 17일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경기에서 볼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코리아팀’은 17일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대만과의 X조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85-87로 분패했다.

북측 로숙영(32점)과 김한별(삼성생명·26점)이 58점을 합작했다. 문제는 7%(27개 중 2개)에 그친 3점슛 성공률이었다. 수비에선 대만의 196㎝ 장신 센터 바오시러의 높이에 고전했다.

2쿼터 3분여를 남기고 11점까지 뒤졌던 단일팀은 북측 장미경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43-40으로 추격했다. 4쿼터에는 5초를 남기고 71-73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한별이 귀중한 동점 골밑슛을 성공한 데 이어 반칙까지 얻어냈다. 그러나 김한별이 아쉽게 추가 자유투를 놓쳐 승부를 매듭짓지 못했다.

연장전에서도 외곽슛이 말썽이었다. 대만에 연이어 득점을 허용해 2분을 남기고 5점을 뒤지던 단일팀은 로숙영의 연속 득점으로 마지막까지 추격을 이어갔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1승 1패를 기록해 X조 2위로 내려앉은 코리아는 20일 인도를 상대로 3차전을 치른다.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이날 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B조 예선 2차전에서 일본과 26-26으로 비겼다. 1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에 득실 차(한국 +31, 일본 +23)에서 앞서 조 1위를 차지했다.

전반을 13-13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24-2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이때 센터백 김동철(도요타방직)이 연속 페널티 스로를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김동철이 가장 많은 10골을 넣었고 주장 정의경(두산)이 8골을 보탰다. 한국은 D조 1위, A조 2위, C조 2위와 2그룹을 편성해 그룹 결선을 치른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