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이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앞세워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

롯데 자이언츠는 14일부터 사흘간 2018 KBO리그 홈 3연전을 치른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휴식기를 앞두고 벌이는 마지막 경기다. 롯데는 펠릭스 듀브론트의 등판 일정을 조정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49승 2무 57패로 8위에 머무르는 성적을 최대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롯데 자이언츠 펠릭스 듀브론트가 지난달 24일 사직 NC전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조원우 감독은 AG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인 16일 사직 KIA전 선발로 듀브론트를 예고했다. 조 감독은 “4일 휴식 후 나서는 것”이라고 전했다. KBO리그 선발투수는 대부분 5일 휴식 후 일주일에 한 차례 경기에 나서는 간격을 유지한다. 화요일에 등판하는 경우만 4일 휴식 후 일요일 경기를 치르는 식이다. 듀브론트는 지난 11일 토요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정상적인 로테이션이라면 17일 금요일 등판해야 하지만 하루 앞선 경기에 나온다. 승수를 쌓기 위해 1선발을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왼쪽)가 지난달 22일 사직 SK전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문규현의 머리를 만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앞서 브룩스 레일리의 로테이션도 조정해 효과를 봤다. 레일리는 지난달 28일 고척 넥센전(6과1/3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점) 이후 지난 2일 광주 KIA전까지 4일 휴식 후 등판했다. 홈런 3개 포함 안타 7개로 6점을 내주는 난조를 보였지만 5와1/3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8승째를 챙겼다. 레일리에 이어 1선발 듀브론트에게 한 번 더 같은 효과를 기대한다.

다른 두 경기도 승리가 간절하다. 3위 한화와의 두 경기는 레일리(14일)와 노경은(15일)이 연달아 선발을 맡는다. 레일리는 후반기 5경기에서 패전 없이 4승을 따내 기세를 올렸다. 노경은은 후반기 첫 선발 등판한 지난 9일 광주 KIA전에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박세웅 윤성빈 등의 2군행으로 생긴 선발진 공백을 잘 메웠다는 평가다. 선발을 맡았던 송승준이 다시 불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