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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대회만 나가면 펄펄…메이저 사냥꾼 켑카

US오픈 2년 연속 우승하더니 PGA 챔피언십서 시즌 2승 챙겨

  • 국제신문
  • 이병욱 기자
  •  |  입력 : 2018-08-13 19:19:50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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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산 4승 중 3승이 메이저 제패
- 집중력좋고 드라이브 강한 덕분

- 맹추격하던 우즈는 준우승 그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리키 파울러(미국). 두 선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에선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무관의 제왕’이다. 그들에게 브룩스 켑카(28·미국)는 ‘선망의 대상’이다. 그 어려운 메이저 왕관을 너무 ‘쉽게’ 차지하기 때문이다.
   
브룩스 켑카가 13일 PGA 챔피언십 우승컵인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켑카는 13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제100회 PGA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64타를 쳐 2위 타이거 우즈(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타이거 우즈가 4라운드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환호하는 모습. 우즈가 2위를 차지했다. AP 연합뉴스
2015년 피닉스 오픈에서 첫 승을 올린 켑카는 지난해와 올해 US오픈을 연거푸 제패하더니 PGA 챔피언십 타이틀도 차지해 개인 통산 4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켑카가 브리티시오픈과 마스터스만 제패해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켑카는 또 2015년 조던 스피스(미국) 이후 3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다. 2000년 타이거 우즈 이후 18년 만에 한 해에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석권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켑카가 올해 2개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번 상금만 405만 달러(45억7000만 원)다.
켑카가 메이저 대회에 유독 강한 것은 장타와 정신력 때문이다. 켑카의 드라이브 샷 평균 거리는 319야드로 다른 선수를 압도한다. 주로 어려운 코스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에서 강하고도 정교한 드라이브 샷을 갖고 있는 그가 유리하다. 우즈가 “켑카처럼 340~350야드를 똑바로 날리고 퍼트까지 잘하는 선수라면 그를 상대로 우승하기는 쉽지 않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켑카는 “왜 유난히 메이저대회에서 강한지 잘 모르겠다. 메이저대회가 아닌 대회도 잘했으면 좋겠다”면서도 “메이저 대회에서는 참을성이 요긴하다. 나는 더 집중하고 잘 참는다”고 비결을 살짝 공개했다.

3라운드까지 2위 애덤 스콧(호주)에 2타 앞선 선두였던 켑카는 최종 라운드 한때 스콧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며 고전하다가 15·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승기를 굳혔다.

우즈도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과 통산 80승에 도전했으나 켑카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켑카에 4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우즈는 15번 홀까지 공동 선두였던 켑카·스콧을 1타차로 압박했다. 그러나 17번 홀(파5)에서 날린 드라이브 샷이 워터 해저드 쪽에 떨어지면서 추격을 접어야 했다.

우즈는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종 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작성했다. 우즈는 또 9년 만에 메이저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우즈가 마지막으로 메이저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건 2009년 PGA 챔피언십이었다.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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