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 “유망주가 꿈의 무대 가져”

- 손흥민은 EPL 100번째 출전
- 기성용 결장으로 맞대결 불발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7·발렌시아)이 스페인 1군 무대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이강인(가운데)이 12일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 메스타야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41분 1군 데뷔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이강인 SNS

이강인은 12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 메스타야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다. 이강인이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홈구장인 메스타야에 첫발을 디딘 순간이었다.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이강인은 후반 41분 후벤 베주가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팀의 3번째 골을 뽑았다. 스페인 매체 ‘라스 프로빈시아스’는 “어리고 뛰어난 유망주가 메스타야에서 꿈의 데뷔 무대를 가졌다”고 칭찬했다.

이강인은 앞서 로잔 스포를(스위스)전을 시작으로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레스터시티·에버턴(이상 잉글랜드)전에 이어 이날 레버쿠젠전까지 최근 1군 팀 프리시즌 5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유소년팀 소속 선수로는 매우 이례적이다.

더욱이 5번째 경기에서 골까지 터뜨려 강렬한 인상을 남겨 정규리그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발렌시아는 오는 2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시즌 개막전에 교체 출전해 11분을 뛰었다. 2015년 9월 EPL에 데뷔한 손흥민의 100번째 출전이었다. 한국인 선수로는 박지성(은퇴) 기성용(뉴캐슬) 이청용에 이어 4번째 기록이다. 토트넘이 2-1로 승리했다. 뉴캐슬의 기성용은 결장해 ‘코리안 더비’는 이뤄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로 이동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