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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롯데맨’ 이정민, 전력분석원으로 야구인생 2막

프로 생활 천국과 지옥 오가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  |  입력 : 2018-08-05 19:05:05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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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승날 이승엽 홈런新 허용
- 오른쪽 팔꿈치 두 번째 수술
- “더 나은 모습 자신없어 은퇴
- 고향서 과분한 사랑받아 감사”
- 관중석에 앉아 새 업무 배워

또 한 명의 ‘롯데맨’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팀 내 최고참 이정민(39)이 주인공이다.

   
선수 생활을 마감한 롯데 자이언츠 이정민이 지난 4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전력분석원 자리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4일 “이정민이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시작 전 외야수 이우민(36)과 불펜 투수 강영식(37)이 은퇴를 선언한 데 이어 또 한 명의 고참 선수가 그라운드를 떠난 것이다.

이정민은 올 시즌을 2군에서 시작했다. 6경기 평균자책점 6.35의 성적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부상으로 잠시 공을 내려놓았다. 그는 지난 5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1군 복귀를 위해 재활에 들어갔으나 결국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이정민은 “마음은 여전히 현역이지만 2013년 이후 두 번째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거치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없어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경남중-경남고-동아대 출신인 이정민은 프로 데뷔도 롯데에서 한 ‘부산 사나이’다. 2002년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을 정도로 지역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이정민은 “신인 지명 후 17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뛸 수 있어서 영광이다. 17년 동안 프로 생활을 하는 것도, 한 팀에서만 뛰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민의 프로 생활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는 2003년 10월 2일 대구 삼성전에선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하지만 대부분 야구팬은 지금도 그의 승리보다 이승엽이 아시아 홈런 신기록(56호)을 기록한 날로 기억한다. 이승엽의 홈런 신기록 작성 장면이 나올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선수가 바로 이정민이다.

이정민은 이후에도 불펜이나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2014년부터 불펜진의 주축으로 자리 잡아 2016시즌 67경기 5승 2패 9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16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팀이 5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지난해부터는 1군 활약이 크게 줄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367경기 22승 23패 42홀드 1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37.

이정민은 전력분석원의 길을 걷기로 했다. 그는 “아직 정식 채용은 아니지만 올 시즌 말까지 교육을 받으면서 새로운 공부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정민은 지난 4일 사직 삼성전부터 더그아웃이 아닌 포수 뒤편 테이블 관중석에 앉았다. 카메라와 노트북을 앞에 두고 새로운 업무를 시작했다.

이정민은 부산과 롯데 팬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롯데 한 팀에서 뛰며 팬과 구단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습니다. 부족한 성적에도 저를 많이 이해해주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제2의 인생을 살아가겠습니다.” 배지열 기자

◇ 이정민 프로필

출생

1979년 3월 2일

신체

182㎝ 90㎏

학력

동삼초-경남중-경남고-동아대

경력

2000년 한미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
2002년 롯데 자이언츠 입단

프로
성적

367경기 22승 23패 42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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