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월드컵] 3연속 연장전에도 “더 뛸 수 있다”…근성으로 빚은 결승행

크로아티아 2:1 잉글랜드

  • 국제신문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8-07-12 19:43:55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페리시치· 만주키치 연속 득점
- 크로아티아 사상 첫 결승 진출

- 잉글랜드, 프리킥 선제골 불구
- 공격수 케인 기회 못 살려 탈락

“아무도 교체를 원하지 않았다.”
   
만주키치. 연합뉴스
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12일.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경기 직후 “전·후반 90분 동안 왜 교체 카드를 쓰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크로아티아는 16강전(덴마크)과 8강전(러시아) 모두 연장 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소화했다.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극심한 상태였다. 달리치 감독은 “누구도 그라운드에서 나가길 원하지 않았다. 모두 ‘더 뛸 수 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고 설명했다. 결국 크로아티아는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르고 결승에 오른 최초의 나라가 됐다. 그 이면에는 선수의 희생이 자리 잡고 있었다.

앞서 달리치 감독은 공격수 니콜라 칼리니치(AC밀란)가 나이지리아와의 C조 1차전에서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후반 교체 투입을 거부하자 즉시 집으로 돌려보내고 22명으로 남은 경기를 치르고 있다.

■마침내 부활한 ‘슈퍼마리오’
크로아티아는 이날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4강전에서 이반 페리시치(29·인터 밀란)의 동점골과 마리오 만주키치(32·유벤투스)의 연장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FIFA 랭킹 12위 잉글랜드가 20위 크로아티아를 맞아 강점인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뽑았다. 키런 트리피어는 전반 5분 델리 알리가 얻은 프리킥을 절묘하게 감아 차 크로아티아의 오른쪽 골망을 꿰뚫었다. 이날 득점으로 잉글랜드는 12골 가운데 무려 9골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확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반격에 나선 크로아티아는 후반 23분 시메 브라살코의 반 박자 빠른 오른쪽 크로스와 페리시치의 깔끔한 마무리로 동점에 성공했다. 1-1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연장 후반 4분 결국 역전골이 터졌다. 동점골의 주인공 페리시치가 머리로 받아 넘긴 공이 잉글랜드 문전 쪽으로 흐르자 만주키치가 절묘하게 돌아 들어가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슈퍼마리오’다운 영양 만점의 득점포였다. 만주키치는 인터뷰에서 “이것은 기적이다. 오늘 밤 우리가 사자 같았다”고 감격해했다. 잉글랜드의 애칭인 ‘삼사자 군단’에 빗댄 것이다.앞서 죽음의 C조에 편성된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아이슬란드를 모두 물리치고 16강에 올라 대이변을 예고했다.

■‘역전의 명수’들이 일냈다

   
잉글랜드의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경기 직후 팬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 EPA연합뉴스
러시아월드컵 개막 전까지 크로아티아의 결승행을 점친 전문가는 적었다.

1990 이탈리아월드컵까지 ‘유고슬라비아’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크로아티아는 1991년 독립해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역대 최고인 3위에 올랐다. 2002·2006·2014년에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크로아티아는 인구가 416만 명으로 역대 결승 진출국 가운데 최소 인구 2위에 해당한다. 크로아티아보다 인구가 적은 나라는 우루과이(약 350만 명)가 유일하다. 우루과이는 1930년과 1950년 두 번 FIFA컵을 품었다.

크로아티아의 또 다른 힘은 포기를 모르는 것이다. 앞선 두 경기에서도 크로아티아는 선제골을 내주고도 승리했다.

주장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는 “영국 기자와 해설가들이 크로아티아를 저평가했다. 그건 큰 실수였다”면서 “우리는 ‘좋아, 오늘 밤 지치는 쪽이 누가 될지 보자’고 생각했다. 결국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자평했다.

52년 만에 왕좌 재탈환을 노리던 잉글랜드는 골잡이 해리 케인(6골·토트넘)의 결정력 부족에 울어야 했다. 케인은 이날 몇 차례 득점 찬스를 모두 날려버렸다. 특히 전반 29분 골문 앞에서 날린 두 차례 슛이 모두 상대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의 선방에 막혔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부산교통공사
우리은행

 많이 본 뉴스RSS

  1. 1BTS 부산공연 이틀간 5만여 명 열광, ‘입장 거부·성희롱 피해’ 항의 소동도
  2. 2헝가리 오케스트라, 부산서 ‘다뉴브강 참사’ 추모곡 울린다
  3. 3올스타 선발 가능성 높은 류현진, 다저스 감독 등판일정 조정 고민
  4. 4이강인, 메시 이후 14년 만에 ‘18세 골든볼’
  5. 5영화에 음식을 더하다…‘부산푸드필름페스타’ 20일 개막
  6. 6같은 학교 추정 학생들이 석달째 집단 스토킹
  7. 7유조선 피격 유가 상승 부채질…중동발 악재에 정유업계 울상
  8. 8‘어린이집 종일반 의무운영’ 약속해 놓고…말바꾼 부산시
  9. 9[국제칼럼] 또 다른 한류 ‘임을 위한 행진곡’ /정순백
  10. 10[부동산 깊게보기] 수도권 3기 신도시 정책, 부산 집값 상승 발목 잡을 수도
  1. 1 U20 월드컵-대한민국 우크라이나, 文대통령 “멋지게 놀고 나온 선수들 자랑스럽다”
  2. 2오신환 "국회정상화 협상 사실상 결렬…중재역할도 끝"
  3. 3文대통령, 북유럽 3국 순방 마치고 귀국…故이희호 여사 유족 위로
  4. 4여야3당 원내대표 담판 무산…한국당 제외 6월국회 소집 추진
  5. 5문 대통령 “나라의 큰 어른 잃었다”…고 이희호 여사 유족 위로
  6. 6홍문종 한국당 탈당선언…친박 ‘신공화당’ 추진
  7. 7김세연 “장수는 나를 따르라 할 때 리더십 생겨”
  8. 8‘데드라인’ 넘긴 국회 정상화…목소리 커지는 단독 소집
  9. 9평화 띄워 남북·북미 대화 재개 ‘예열’…김정은에 공 넘겨
  10. 10김정은이 보내온 조화 반영구 상태로 보존할 듯
  1. 1유조선 피격 유가 상승 부채질…중동발 악재에 정유업계 울상
  2. 2 수도권 3기 신도시 정책, 부산 집값 상승 발목 잡을 수도
  3. 3‘부산저축은행 6000억 회수’ 캄보디아 재판 2주 미뤄져
  4. 4이제는 원전해체산업이다 <1> 왜 원전해체산업인가
  5. 5작년 1순위 청약자, 비조정대상지역 몰렸다
  6. 6‘공동시공 아파트’ 소비자는 품질·안정성 신뢰, 사업자는 위험 분산
  7. 7대선 더 내린 16.7도…2차 저도주 전쟁
  8. 8벡스코 ‘자회사 설립 갈등’ 장기화 부작용
  9. 9원전 40년·탈원전 2년…이제는 해체산업이다
  10. 10일하고픈 노인층…65세 이상 경제활동 역대 최고
  1. 1“고유정 집안이 재력가라…” 유족·현 남편, 고유정 관련 잇단 우려
  2. 2신라대 무용학과 탈의실 침입 대학생 체포…경찰 “여죄 수사 중”
  3. 3하나씩 맞춰지는 고유정 범행 동기 미스터리
  4. 4양현석 사퇴 “치욕적인 말 힘들어”… YG 비아이 마약 의혹 이틀만
  5. 5BTS 부산공연 이틀간 5만여 명 열광, ‘입장 거부·성희롱 피해’ 항의 소동도
  6. 6걷고 싶은 부산…도로명에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
  7. 7 전국 대부분 맑고 미세먼지 ‘좋음∼보통’, 부산 18~23도·서울 17~27도
  8. 8文정부 두번째 검찰총장 누구…최종 후보자 주초 지명할 듯
  9. 9일하고 싶은 노인들…"65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 역대 최고"
  10. 10통영 공설화장장 무기계약직 극단적 선택, 진상규명 청원
  1. 1이강인 선수 아버지는 태권도 관장, 과거 제자가 쓴 글 보니…
  2. 2기록의 사나이 이강인…메시 이후 14년 만에 18세 골든볼
  3. 3김현우에게 주심이 ‘아빠 미소’ 지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4. 4FIFA U-20 대한민국-우크라이나 결승전 1분 쿨링브레이크 진행... 쿨링브레이크란?
  5. 5‘2019 FIFA U-20 남자 월드컵 결승 생방송 - Again 날아라 슛돌이’ 특집 중계방송…‘디지털 라이브’
  6. 6U-20 이강인 골든볼 수상…메시, 포그바 등 역대 수상자는?
  7. 7한국 U-20 아쉬운 역전패, 그래도 준우승 '역사' 썼다
  8. 8U-20 김정민에게 누가 돌을 던지나… 경기력 부진 네티즌 악플에 “최선다한 선수에 박수” 반박
  9. 9 이강인 골인 순간 새벽시간에도 전국 시청률 34.4% 대 기록 세워
  10. 10FIFA U-20 대한민국-우크라이나 전반 종료... 1-1 동점
롯데자이언츠 스프링캠프
‘롯데 5선발’ 노리는 김건국, 첫 실전 7실점 쓰라린 경험
롯데자이언츠 스프링캠프
한 점 짜내기 야구…손아섭 ‘팀배팅’ 총대 메다
  • 부산관광영상전국공모전
  • 시민초청강연
  • 번더플로우 조이 오브 댄싱
  • 낙동강수필공모전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