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휴스턴전서 기록경신 기대

4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 ‘부산 갈매기’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앞두고 ‘6월 이달의 선수상(우익수)’을 받았다. 지난 한 달간 타율 0.347에 20볼넷(출루율 0.466)으로 맹활약한 보답이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1회 타격을 하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연속 출루 타이기록(43경기)을 세웠다. AP 연합뉴스

홈 팬들의 박수를 받고 타석에 선 추신수는 4차례 출루해 새 역사에 한발 다가섰다. 지난 5월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을 경신한 데 이어 연속 출루 타이기록까지 세운 것이다.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또 스즈키 이치로(45·일본)가 보유한 빅리그 아시아 출신 선수 최장인 43경기 연속 출루에 도달했다. 43경기 연속 출루는 아메리칸리그에서는 2015년 조 마워(미네소타 트윈스) 이후 처음이다. 현역 선수 최장 연속 출루는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와 앨버트 푸홀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보유한 48경기다.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은 테드 윌리엄스의 84경기다.

추신수가 5일 휴스턴전에서 또 출루하면 아시아 출신 최장 연속 출루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추신수는 지난 5월 27일 캔자스시티전에서 개인 통산 176호 홈런을 터뜨려 마쓰이 히데키(일본·175홈런)가 보유했던 아시아 출신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추신수는 현재까지 183홈런을 친 상태다.

추신수는 이날 0-2로 뒤진 1회 첫 타석에서는 휴스턴의 좌완 선발투수 댈러스 카이클에게 삼진을 당했다. 1-5로 추격하던 3회 1사 2루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1루를 밟았다. 5회에는 2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두 번째 출루하고 타점까지 올렸다. 텍사스는 2-5로 따라붙었다.

추신수는 8회 크리스 데벤스키와 풀카운트로 겨루다가 볼넷을 골라내 또 1루로 나갔다. 추신수는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수 내야 안타로 이날 경기 네 번째 출루했다. 텍사스는 3-5로 패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3에서 0.286으로 올랐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