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vs 나이지리아

- 아르헨 메시 부활 여부에 관심
- 나이지리아, 무사 활약에 희망

# 크로아티아 vs 아이슬란드

- 16강서 프랑스 만나지 않으려면
- 크로아티아, 아이슬란드 잡아야

# 호주 vs 페루

- 호주, 16강위해 다득점 승 필요
- 페루 3전 전패 피하려 승리 다짐

# 프랑스 vs 덴마크

- 음바페 등 스타 앞세운 프랑스
- 에릭센이 이끄는 덴마크와 격돌

“우승 트로피 없이 은퇴하고 싶지 않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25일 러시아 브로츠니에 위치한 대표팀 베이스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벼랑 끝에 몰린 아르헨티나를 구할 수 있을까.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27일 새벽 3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D조 3차전을 치른다.

1무 1패의 아르헨티나는 자력 16강 진출이 불가능하다. 나이지리아를 무조건 잡고 같은 조의 크로아티아가 아이슬란드를 꺾길 바라야 한다.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칼’을 갈고 있다.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친 그는 크로아티아전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미 4골을 몰아넣은 것도 메시에게는 강한 자극이자 부담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25일 “러시아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을 항상 꿔왔다. 그 꿈을 포기할 수 없다”는 메시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카타르월드컵이 열리는 2022년이면 메시의 나이는 만 35세다. 전성기가 지난 때이기 때문에 우승하려면 올해 해야 한다.

1승 1패의 나이지리아도 여유가 없다. 아르헨티나와 무승부를 거둬도 아이슬란드가 크로아티아를 3골 차 이상으로 잡으면 짐을 싸야 하기 때문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득점한 아흐메드 무사(CSKA 모스크바)가 아르헨티나를 침몰시키기 위해 나선다.

아이슬란드는 다시 한번 ‘얼음 성벽’을 쌓아 크로아티아를 잡는다는 각오다. 에이스 길피 시구르드손(에버턴)과 아르헨티나전에서 골을 넣은 알프레드 핀보가손(아우크스부르크)이 폭발하면 사상 첫 16강 진출도 기대할 수 있다.

크로아티아도 16강에서 C조 1위가 유력한 우승후보 프랑스를 피하려면 아이슬란드를 꺾어야 한다. 앞선 두 경기에서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된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키플레이어다.

16강 진출이 절실한 건 C조 호주의 베테랑 팀 케이힐(밀월)도 마찬가지다. 호주는 26일 밤 11시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탈락이 확정된 페루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1무 1패로 3위에 머무는 호주는 반드시 다득점 승리가 필요하다. 2006 독일월드컵부터 4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는 케이힐은 러시아에선 아직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페루도 36년 만에 밟은 본선 무대를 3전 전패로 마칠 생각은 없다. 중앙 수비수 안데르손 산타마리아(푸에블라 FC)는 “우리를 응원하는 팬에게 승리를 바치겠다”고 말했다.

역시 C조의 덴마크도 같은 시간 프랑스와 격돌한다. 정확한 킥을 갖춘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이 승리를 이끌 준비를 마쳤다. 공격수 유수프 포울센(라이프치히)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점은 걱정이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덴마크 골문을 노린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