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슈퍼 루키’ 한동희(사진)의 데뷔 첫 만루 홈런을 앞세워 3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6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롯데는 3연승을 질주하며 26승 32패로 kt 위즈를 끌어내리고 8위로 올라섰다. NC는 시즌 도중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두고도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롯데는 신인 한동희가 홈런 하나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승리를 이끌었다. 한동희는 2-0으로 앞선 1회 2사 만루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NC 선발 최성영의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 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프로 데뷔 두 번째 홈런이자 첫 만루 홈런.

‘막내’가 신바람을 내자 형들도 도왔다. 롯데 타선은 4번 타자 이대호를 제외한 선발 전원이 홈런 2개 포함 장단 13안타를 몰아쳤다.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정훈은 6회 1점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고, 전준우와 손아섭도 멀티 히트를 때려 냈다.

롯데는 1회부터 안타 2개와 볼넷 4개를 묶어 6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달아났다. 4회와 5회에도 각각 정훈과 김사훈의 적시타로 한 점씩을 더했다. 6회에는 2사 만루에서 신본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0점째를 채웠다.

선발투수 김원중은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하지만 사사구를 5개나 내주는 등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1군에 합류한 윤성빈도 8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제구력 난조 문제를 노출했다. 그는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볼넷 3개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편 SK는 인천 삼성전에서 7-2로 승리했다. ‘홈런공장’ 별명답게 홈런 5개로 모든 득점을 올린 SK는 이날까지 홈런 101개를 기록해 가장 먼저 팀 100홈런을 넘겼다. 선발 김광현은 풍부한 득점지원 속에 손쉽게 7승(2패)째를 기록했다.

3위 한화는 잠실구장에서 4위 LG를 5-1로 제압했다.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시즌 두 번째 8연승 도전이 무산됐다. 1위 두산은 고척 넥센전에서 김재환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KIA는 kt에 5-2 승리를 거뒀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마산 (6일) 롯데  600 112 000   10 NC 101 000 012 5 ▷승=김원중(4승 2패) ▷패=최성영(2승 2패) ▷홈=한동희 2호(1회 4점) 정훈 3호(6회 1점·이상 롯데) 김성욱 8호(9회 2점·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