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롯데 자이언츠를 연패 수렁에서 구했다.

이대호는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대호는 특히 이날 시즌 11·12호 멀티 홈런을 쐈다. 이대호가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한 건 시즌 5번째다.

시원한 홈런은 1회부터 터졌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홈런 덕에 1-0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이대호는 넥센 선발 신재영의 시속 135㎞ 몸쪽 직구를 통타해 왼쪽 펜스를 넘겼다.

결정적 홈런은 6회에 나왔다. 이대호는 넥센 김하성의 투런포 탓에 3-4로 역전당한 6회 1사 1, 3루에서 신재영의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힘차게 돌려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이대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대주자 나경민과 교체될 때까지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뽐냈다.

사실 이대호는 최근 롯데의 6연패(지난 20~26일) 기간에도 타율 0.409(22타수 9안타), 타점 5점으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이후 24일 동안 홈런을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이대호의 홈런이 터진 날 롯데는 깊은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경기 후 이대호는 “무엇보다 연패를 끊어 다행이다. 다시 홈 6연전이 시작되니 오늘을 계기로 홈 팬에게 좋은 경기 보여주겠다”며 “홈런을 노리고 치는 건 아니다. 최근 공이 계속 중심에는 맞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두산 경기 10회말 무사만루에서 이대호가 3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국제신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