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왕좌를 노리던 리버풀이 골키퍼 카리우스의 치명적 실수로 무릎을 꿇었다.

	사진-유튜브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위치한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2017-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레알마드리드에 1-3으로 패했다.

패인은 팀 최고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모하메드 살라의 부상과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의 두 차례 치명적 실수였다.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32골을 꽂아 득점왕을 차지한 살라는 이번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에 맞설 리버풀의 최강 병기로 손꼽혔다.

하지만 살라가 전반 31분만에 부상으로 나간 것은 재앙의 예고편이었다. 살라는 세르히오 라모스와의 충돌 이후 어깨가 먼저 땅에 닿으며 충격을 받았고 결국 이 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살라가 나간 이후 경기 내용은 급격히 레알 마드리드로 기울었다. 승부는 예상 치 못한 곳에서 갈렸다. 리버풀 카리우스 골키퍼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후반 6분 카리우스 골키퍼가 수비수에게 던져준 공이 앞에 있던 벤제마의 발에 맞고 들어갔다.

실수는 반복됐다. 후반 38분 베일의 중거리 슈팅을 카리우스가 놓치며 레알에 골을 헌납했다.

카리우스는 경기가 끝난 뒤 리버풀 원정 팬들을 향해 눈물을 보이며 두 손을 모아 사죄의 뜻을 표했다.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기도 했지만 그의 두 차례 실책은 그대로 팀의 패배로 직결돼 안타까움을 안겼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난 직후 카리우스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의 실수로 결승전에서 팀이 패배했다”며 “모두에게 미안하다”며 거듭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