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빈 5이닝 1실점 … 부활 신호
- 이대호 연장 2루타 등 활약 불구
- 8연속 위닝시리즈 아쉽게 실패

거인이 위닝시리즈 기록을 ‘7’에서 마감했다. 그래도 2만5000명의 홈팬은 5점을 뒤진 연장 10회 4점을 추격하는 끈기에 박수를 보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0회 말 3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전에서 6-7로 패해 8연속 위닝시리즈 달성에 실패했다. 두산과의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5패. 중간순위는 22승 22패로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은 30승(15패)에 선착하며 1위를 지켰다.

철벽을 자랑하던 불펜이 무너진 데 이어 아쉬운 수비도 나왔다. 2-2로 맞선 연장 10회 초 연속 볼넷과 야수 선택으로 맞은 1사 만루 위기에서 손아섭은 두산 김재환의 우익수 뜬공을 뒤로 빠뜨려 두 점을 헌납했다. 두산은 10회에만 타순이 한 바퀴 돌며 5점을 냈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10회 말 무사 만루에서 이대호의 3타점 2루타와 김문호의 1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나경민이 번트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당한 데 이어 앤디 번즈와 오윤석이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나 무릎을 꿇었다.

롯데가 이날 상대한 두산 선발투수는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은 조쉬 린드블럼이었다. 옛 동료들을 상대한 린드블럼은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롯데 선발 윤성빈도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151㎞.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은 슬라이더(28개)와 포크(21개)도 적절히 활용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이명우와 오현택이 동점을 허용해 윤성빈의 승리를 날렸다.

KIA는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SK를 8-3으로 눌렀다. 5연패에 빠진 SK는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LG는 잠실구장에서 한화를 6-2로 꺾었다. 양 팀은 LG 구본무 회장의 별세에 따라 응원단을 운영하지 않고 경기를 치렀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사직(20일) 두산  001 001 000 5 7   <연장 10회>   롯데 001 100 000 4 6 ▷승=함덕주(3승 1패 10세이브) ▷세=박치국(1승 2패 1세이브) ▷패=윤길현(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