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관건은 수비조직력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SBS 해설위원인 박지성(왼쪽)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과 배성재 아나운서가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SBS 해설을 맡게 된 박지성(37·사진)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의 진단이다.

박 본부장은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해설위원 데뷔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신태용 감독이 깜짝 발탁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에 대해 “스무 살의 당돌한 선수가 뛰면 다른 선수에게 자극이 된다. 에너지가 전달되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선수 시절 자신과 손흥민을 비교해달라고 하자 웃으며 “기록으로 차이가 크게 난다. 손흥민은 스스로 결정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손흥민의 무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에 대해서는 “개인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실전 경기가 부족한 만큼 자기 재능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50%가 안 된다”고 봤다. 또 “스웨덴전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와야 남은 두 경기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상대 센터백의 체격이 좋은 만큼 빠른 침투 패스와 돌파가 승리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에 대해선 “공격수 치차리토는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잘 막아야 한다”고 했다. 승부 예측에 대해선 “무승부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또 “신태용 감독이 지난 3월 평가전에서 패스를 추구하는 경기를 했다. 부상으로 엔트리가 바뀐 상황에서 ‘플랜 B’를 얼마나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수비 조직력을 얼마나 발전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