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격진 김신욱 이근호 포함되고
- 왼쪽 날개엔 염기훈 대신 이청용
- 오반석 합류 수비진 대폭 물갈이
- 2차례 평가전 거쳐 5명은 탈락

2018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밟을 28명의 ‘예비 태극전사’ 명단이 발표됐다. 이승우(베로나)와 문선민(인천)은 스웨덴전의 ‘비밀병기’로 깜짝 발탁됐다. 오반석(제주)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도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신 감독은 14일 서울시청에서 러시아월드컵 엔트리 2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신 감독은 김진수(전북)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에서 재활 중인 점을 고려해 최종 엔트리(23명)보다 5명을 더 선발했다.

우선 갈비뼈와 정강이뼈를 각각 다친 염기훈(수원)과 김민재(전북)는 낙마했다. 공격진에선 예상대로 손흥민(토트넘)·황희찬(잘츠부르크)과 함께 김신욱(전북)·이근호(강원)가 포함됐다.

신 감독은 손흥민-황희찬 조합을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우고 김신욱과 이근호를 ‘조커’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드필더에선 이승우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승우는 그동안 성인 대표팀은 물론 23세 이하(U-23) 대표팀에도 소집되지 못하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데뷔골을 넣어 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선민도 ‘파격’에 가까운 새 얼굴이다. 그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6골을 터뜨리며 맹활약 중이다. 성인 대표팀 소집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감독은 월드컵 1차전 상대인 스웨덴을 겨냥해 문선민을 선택했다. 2012년 스웨덴 외스테르순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6년까지 스웨덴에서 뛴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물갈이가 가장 심한 포지션은 수비 라인이다. 김민재는 물론 기존 포백 라인을 구성하던 최철순·홍정호(이상 전북)가 제외됐다. 대신 고요한(서울)과 오반석이 합류했다. 오반석은 김민재를 대신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얻었다.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서울시청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엔트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 감독은 왼쪽 날개인 염기훈이 낙마한 자리에 이청용을 불러들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청용은 최근 경기 출전보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길다. 신 감독은 “이청용은 두 번의 월드컵 경험이 있다. 개인 기술은 타고났다. 메리트가 있는 선수다. 그런 걸 놓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 감독은 최종 엔트리 확정 전까지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 월드컵에 데려가지 않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신 감독은 오는 21일 태극전사들을 소집해 국내 훈련과 두 차례 평가전(28일 온두라스·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을 치른다.

여기서 5명을 추려 다음 달 3일 사전 베이스캠프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출국한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