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등 상위권과 승점 벌어져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부산 아이파크가 또다시 빈약한 득점력을 노출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부산 아이파크의 발로텔리가 지난 28일 부천 FC와의 경기에서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은 지난 2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9라운드 부천 FC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3승 3무 3패(승점 12)를 기록한 부산의 중간 순위는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부산은 이날 주전 공격수 최승인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대신 외국인 선수 발로텔리가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이날 슈팅 14개(유효슈팅 7개)를 때리고도 한 골도 뽑아내지 못했다. 발로텔리의 슈팅은 번번이 골키퍼 품에 안기거나 골대를 벗어났다. 반면 상대인 부천은 부산보다 적은 10개의 슈팅(유효슈팅 4개)으로 골을 뽑았다. 2016년 부산에서 활약한 부천의 포프는 전반 21분 결승 헤딩골을 뽑아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지난 8일 광주FC전에서 패해 5위로 떨어졌던 부산은 좀처럼 상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상위권 팀들과의 승점 차는 더욱 벌어졌다.

K리그1(1부 리그)으로 직행하려면 K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4위 이내를 기록해 힘겨운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부산은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하고도 승격에 실패했다.

특히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성남·부천·안산·아산의 기세가 부산보다 훨씬 좋아 상위권 도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윤겸 감독은 29일 “공격수가 부상 등으로 많이 이탈한 상태여서 힘든 경기를 했다. 부상자들이 복귀해 전술 완성도가 높아지면 더 높은 순위로 충분히 올라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