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원정경기서 kt 14-8 대파

거인이 홈런 4방 포함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신흥 ‘홈런군단’으로 떠오른 kt 위즈를 대파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t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17안타를 몰아치며 14-8로 승리했다.

민병헌(사진)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한 경기 홈런 두 개를 몰아쳤다. 이대호와 신본기도 각각 3점 홈런을 보태 kt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선발투수 김원중은 이날 경기 전까지 10개 구단 홈런 2위(39개)를 달리던 kt 타선을 상대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민병헌은 이날 4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는 1회 손아섭의 1타점 적시타에 이은 1사 1, 3루에서 kt 선발 박세진의 122㎞ 체인지업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5ｍ.

4-0으로 앞선 3회에는 만루 상황에서 나종덕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시즌 처음이자 프로 데뷔 첫 타점을 올렸다. 나종덕은 5회 좌전 안타로 지난 6일 사직 LG전 이후 18일 만에 시즌 두 번째 안타도 신고했다.

타선은 5회 홈런 3개 포함 안타 7개와 볼넷 1개로 대거 8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한동희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신본기가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또 이대호의 3점 홈런과 민병헌의 솔로 홈런이 연달아 나왔다. 민병헌이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친 건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16년 5월 20일 롯데전 이후 2년 만이다. 전준우를 포함해 이대호·한동희·신본기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시즌 두 번째 롯데 선발승 투수가 탄생했다. 김원중은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105개 중 최고 구속 147㎞까지 나온 직구(60개)와 포크볼(18개)을 섞어 던졌다. 탈삼진은 10개. 5회 윤석민(만루 홈런)과 6회 장성우(1점 홈런)에게 홈런을 허용한 건 ‘옥에 티’였다.

한편 NC는 이날 대구 삼성전에서 2-7로 패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한 계단 올라서 NC와 공동 8위(10승 16패)가 됐다. NC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은 6과1/3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첫 승(2패)을 챙겼다. 백정현은 개인 통산 18승(15패) 가운데 7승을 NC전에서 챙겨 ‘천적’으로 떠올랐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가 채은성의 3점 홈런과 유강남의 2점 홈런을 앞세워 넥센을 8-2로 눌렀다. LG는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된 KIA를 0.5게임 차 4위로 내려 앉히고 3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배지열 기자

▶수원(24일) 롯데  401 081 000 14 KT  000 041 021  8 ▷승=김원중(1승 1패) ▷패=박세진(1승 2패) ▷홈=민병헌 2, 3호(1회 3점, 5회 1점) 신본기 2호(5회 3점) 이대호 8호(5회 3점·이상 롯데) 윤석민 5호(5회 4점) 장성우 2호(6회 1점·이상 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