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내 윤성빈 4R 3실점 선전
- 한동희·신본기 5타점 합작
- SK 10-5 꺾고 6연승 저지

홈런 1위(43개) SK 와이번스 대 평균자책점 10위(5.78) 롯데 자이언츠의 대결. 모두의 예상을 빗나가는 결과가 나왔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5회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거인이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SK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투수 윤성빈은 4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홈런 공장’ SK를 상대로 선전한 것이다. 89개의 투구 수 중 최고 구속은 150㎞까지 나왔다.

윤성빈이 내려가자 고효준-진명호-박진형-오현택-손승락이 이어 던지며 SK 타선을 2실점으로 봉쇄했다. 8회 2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손승락은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막내의 호투에 ‘형님’ 타자들도 응답했다. 시즌 첫 6번 타순에 배치된 민병헌이 빛났다. 그는 2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리더니 신본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3회에는 2루타로 결승타도 올렸다.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신본기가 오른쪽 담장을 직접 맞히는 싹쓸이 2루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7번 한동희와 8번 신본기도 이날 3안타씩 터뜨리며 5타점을 합작했다.

지난 시즌 롯데에 유난히 강했던 SK 선발 메릴 켈리는 2와2/3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켈리는 이번 시즌 롯데와의 개막전에서도 5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수확했다.

승리의 쐐기는 주장이 박았다. 최근 세 경기에서 홈런 4개 포함 10안타를 몰아친 이대호는 5회 비거리 130ｍ짜리 시즌 6호 홈런을 추가했다. SK의 거센 추격이 이어지던 7회에도 1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개인 통산 11번째이자 지난 17일 사직 삼성전에 이어 사흘 만에 연타석 홈런이다. SK의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은 3회 2사부터 등판해 4와1/3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내주고 2실점 했는데, 그 2점이 모두 이대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한편 3연패에 빠졌던 LG는 이날 창원 마산구장에서 NC를 9-4로 눌렀다. 반면 NC는 2연패에 빠지며 10승 13패로 승패 마진이 마이너스(-) 3으로 벌어졌다. NC 박석민은 4타수 1안타로 KBO리그 역대 61번째로 개인 통산 1200안타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넥센의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29)은 고향 대전에서 신나는 4연승을 달렸다. 신재영은 이날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넥센이 6-1 승리로 신재영은 시즌 2승(2패)째를 수확하고 2016년 4월 이래 대전구장에서 4연승을 질주했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4이닝 동안 5점을 줘 패전 투수가 됐다. 한화는 3연패를 당해 승률 5할(11승 11패)로 떨어졌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사직(20일) SK  200 101 100 5 롯데  024 010 12X 10 ▷승 = 진명호(2승 1패) ▷세 = 손승락(1패 3세) ▷패 = 켈리(1승 1패) ▷홈런 = 이대호 6, 7호(5회 1점, 7회 1점·롯데) 김동엽 8호(6회 1점·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