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가 처음으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롯데 구단은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번즈의 엔트리 제외를 알렸다. 번즈는 전날까지 타율 0.232(69타수 16안타) 2홈런 6타점에 그쳤다. 18경기에서 붙박이 2루수로 나섰지만 결국 타격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17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삼성 경기. 2회초 삼성공격에서 롯데 번즈가 1루주자 삼성 러프를 2루에서 포스아웃 시키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조원우 감독은 “번즈가 타석에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2군에서 경기하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타격감을 찾기 바란다”고 전했다. 1군 복귀 시점은 확정 짓지 않았다. 번즈는 국내 무대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초반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적은 있지만 2군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번즈를 대신해 황진수가 시즌 처음으로 1군에 합류했다. 지난해 후반기 주전 3루수로 나왔던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가벼운 어깨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이루 김해 상동구장에서 시즌을 준비했고 이날 사직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2루에는 황진수와 김동한을 두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불펜진에도 변화를 줬다. 박시영을 2군으로 내리고 조무근을 불러 올렸다. 자유계약선수(FA) 황재균의 보상선수로 kt 위즈에서 거인 유니폼을 입은 조무근도 이번 시즌 첫 1군 엔트리 등록이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