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별들 전쟁’이 벌어진다.

펑산산

부활한 ‘여제’ 박인비(30)와 세계 1위 펑산산(중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 진정한 ‘지존 대결’을 펼친다. 지난달 HSBC 월드챔피언십을 제패한 미셸 위(한국이름 위성미)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박인비는 12일부터 미국 하와이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롯데챔피언십에 출전해 LPGA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에서 1박2일 연장전 끝에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에게 아쉽게 패했다. 그래도 부상의 긴 터널에선 완벽히 벗어났다.

그가 롯데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 린드베리에게 내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위를 넘겨받을 수 있다.

디펜딩챔피언 크리스티 커(미국)와 펑산산이 박인비의 경쟁자다. 2015년 롯데챔피언십 챔피언 김세영(25)과 지난해 준우승자 전인지(24)도 주목해야 할 선수다.

올해 기아클래식 챔피언 지은희(31)도 ANA 인스퍼레이션 컷 탈락의 부진을 씻는다는 각오다.

지난해 ‘올해의 선수’에 공동 선정된 유소연(28)과 박성현(25)도 부진 탈출을 노린다. 둘은 이번 시즌에는 톱10 입상이 한 번밖에 없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석권한 ’핫식스‘ 이정은(22)은 올해 들어 두 번째 미국 원정에 나선다. 이정은은 지난해 한국 상금왕 자격으로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출전해 공동 16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 8일 끝난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김지현(27·한화큐셀) 오지현(22·KB금융그룹)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6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강력한 우승 경쟁자다. 미셸 위는 지난달 HSBC 월드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세계랭킹이 14위까지 뛰어올랐다.

신인왕 레이스 1위 고진영(23)은 10일 조부상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롯데챔피언십은 현지 시각으로 수요일에 시작해 최종 라운드가 토요일에 열린다. 국내에서는 최종 라운드 경기를 일요일 오전에 TV 생중계로 볼 수 있다.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