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드, 14언더파로 선두 질주
- 3타차 2위 매킬로이 역전 노려
- 김시우 공동 21위 … 우즈 40위

82번째 ‘그린재킷’의 후보가 패트릭 리드(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로 압축됐다.

패트릭 리드(왼쪽)가 8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 15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 오른쪽은 로리 매킬로이가 7번 홀에서 갤러리들의 환호에 답하는 모습. AP·EPA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5승의 리드는 8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엮어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친 리드는 2위 매킬로이보다 3타 앞선 1위를 지키며 메이저 대회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2타차 선두로 3라운드에 들어선 리드는 13번 홀 이글에 이어 15번 홀에서 칩인 이글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매킬로이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매킬로이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5개로 7타를 줄였다. 파5인 8번 홀에선 칩인 이글을 잡으며 한때 공동 선두로 도약하기도 했다. 13번 홀(파5)에선 공을 진달래 덤불 속에 빠뜨리고도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8번 홀(파4)에선 공이 나무에 맞고도 버디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2년 PGA 챔피언십과 2014년 디오픈도 제패했다. 마스터스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매킬로이와 리드는 2016년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맞대결했다. 당시 싱글 매치 첫 플레이에서 리드가 1홀 차로 이겨 미국이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4오버파로 40위다. 첫날(73타)과 둘째 날(75타)보다 타수가 줄었으나 선두와의 격차는 18타로 더 벌어졌다. 우즈는 이날 1번 홀(파4)에 이어 파5인 2번 홀에서도 공을 벙커에 빠뜨려 연속 보기를 범했다. 17번 홀(파4)에서 12ｍ 장거리 버디 퍼트가 홀 앞에서 멈추는 바람에 언더파 기회를 놓쳤다.

역시 마스터스에서 세 번 우승했던 필 미컬슨(미국)은 1번 홀에서 티샷이 나무에 맞고 헛스윙까지 하면서 트리플 보기로 출발한 끝에 중간합계 7오버파로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김시우(23)는 이날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이븐파 공동 21위까지 올라섰다.

아마추어로는 유일하게 3라운드에 진출한 재미교포 덕 김(22)은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 6오버파 222타를 친 덕 김은 선두에 20타 뒤진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덕 김은 현재까지 출전선수 중 가장 많은 이글 3개를 작성했다. 1라운드에서만 두 개의 이글을 잡더니 3라운드에서 하나를 더 했다. 이날까지 이글은 총 20개가 나왔다.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