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 독일 vs 무적함대 스페인
- 공격 아르헨 vs 수비 이탈리아
- 잉글랜드 vs 네덜란드 등 빅매치

24일 축구팬들은 잠 못 이룰 것 같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A매치 데이’인 이날 빅매치가 한꺼번에 열리기 때문이다. 대진표만 놓고 보면 ‘미니 월드컵’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김신욱(왼쪽 네 번째) 등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2일 아일랜드 더블린 아일랜드축구협회 내셔널트레이닝센터에서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 대비해 프리킥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밤 11시(한국시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FIFA 랭킹 24위 북아일랜드와 유럽 원정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해 7월 부임한 신 감독이 국내파는 물론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해외파까지 모두 소집해 ‘완전체’로 실전을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FIFA 랭킹 1위 독일은 스페인과 맞대결한다. 독일은 2014 브라질월드컵 챔피언이다. 2010 남아공월드컵을 제패한 스페인은 최근 A매치 16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무적함대’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우주 최강’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건재한 아르헨티나는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와 맞붙는다.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이 메시와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러시아행 티켓을 놓친 이탈리아는 아르헨티나를 잡고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각오다.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국가대표 유니폼을 다시 입은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이 메시의 슛을 얼마나 막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잉글랜드의 ‘주포’ 해리 케인(토트넘)은 부상으로 결장한다. 대신 대니 웰벡(아스날)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주름잡는 스타 플레이어가 총출동해 막강 화력을 과시한다.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네덜란드는 현재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포르투갈과 이집트의 A매치는 말 그대로 ‘왕의 전쟁’이다. EPL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의 선봉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맡는다. 이집트는 EPL 득점 1위(28골)인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게 기대를 건다. 우리나라와 함께 러시아월드컵 F조에 속한 멕시코는 아이슬란드와 대결한다. 역시 F조의 스웨덴은 오는 25일 새벽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다.

24일 경기를 놓쳐도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는 오는 28일 새벽 3시45분 FIFA 랭킹 6위 폴란드와 유럽 원정 2차 평가전을 갖는다. 같은 시각 독일과 브라질의 맞대결은 최고의 이벤트로 꼽힌다. 브라질은 4년 전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7의 대패를 당한 굴욕을 되갚아 주겠다는 각오다. 잉글랜드-이탈리아와 스페인-아르헨티나의 평가전도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A매치 기간 신태용 감독은 F조 상대 팀들의 전력 탐색에 나선다. 차두리 코치는 24일 독일-스페인전과 25일 스웨덴-칠레전을 참관한다. 전경준 코치는 미국으로 건너가 멕시코-아이슬란드전(24일)과 멕시코-크로아티아전(28일)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병욱 기자

◇ 24일 A매치 경기 (한국 시간) 새벽 1시 러시아-브라질 새벽 2시 노르웨이-호주 새벽 4시 그리스-스위스 새벽 4시45분 아르헨티나-이탈리아 새벽 4시45분 독일-스페인 새벽 4시45분 네덜란드-잉글랜드 새벽 4시45분 포르투갈-이집트 새벽 4시45분 폴란드-나이지리아 오전 5시 프랑스-콜롬비아 오전 9시 페루-크로아티아 오전 11시30분 멕시코-아이슬란드 밤 11시 대한민국-북아일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