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개막앞두고 우승 공약 경쟁
- 손아섭 “윤종신 ‘좋니’ 부를 것”
- NC 모창민 “다음 시즌 표 선물”

- 감독이 꼽는 우승후보는 KIA
- 롯데 24일 인천서 SK와 개막전
- NC, LG 불러들여 홈서 첫경기

부산 갈매기들은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 우승하면 이대호가 따라준 술을 마시며 손아섭의 댄스까지 볼 수 있을 것 같다.

	2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8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에서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앞줄 왼쪽부터), 조원우 감독, 박진형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아섭은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1992년에 이어 26년 만에 우승하면 마운드에서 노래 한 곡 하겠다. 팬들이 울면 발라드곡으로 윤종신의 ‘좋니’를 부르겠다. 팬들이 웃으면 댄스곡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주장 이대호는 “우승하면 팬들과 술 한 잔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저는 술을 잘 못하는데 그날(우승하는 날)만큼은 (이)대호 형이 주는 대로 마시겠다”며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는 ‘물량 공세’를 폈다. NC 모창민은 “내년 마산에 새 야구장이 완성된다. 우승한다면 선수들이 개막전 티켓을 사서 팬들께 드리겠다”고 말했다.

모창민은 또 올해 각오를 ‘다이노스’ 4행시에 담아 소개했다. “다 덤벼/이겨버리겠습니다/노력 정말 많이 했고 많은 승리를 쓸어 담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의 출사표에 박수가 쏟아졌다.

10개 구단 감독들은 모두 우승을 자신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정상을 위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리도 꼭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낙동강 더비’를 했다면서 “롯데도 전력이 많이 좋아졌다는데 다시 한번 붙어보고 싶다.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10개 구단 감독이 가장 많이 꼽은 우승 후보는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였다.

젊은 선수들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꼭 승선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손아섭은 “제가 수비에서 엉뚱한 짓만 안 하면 우리팀 투수인 박진형·박세웅은 충분히 뽑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진형도 “잘해서 무조건 가겠다”고 말했다. 박세웅과 박진형은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활약해 선동열 감독의 재신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NC 노진혁은 2루수 박민우와 투수 장현식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추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박병호(넥센)와 김현수(LG)를 향한 질문도 쏟아졌다. 장정석 넥센 감독이 “박병호와 마이클 초이스가 합쳐서 100홈런을 쳤으면 좋겠다”고 하자 박병호는 고개를 푹 숙였다. 박병호는 “고척돔이 정말 크더라”면서도 “핑계를 대지 않고 올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김현수에게 타율 0.350에 150안타 홈런 30개 이상을 기대한다고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말했다. 놀란 표정으로 류 감독을 바라보던 김현수는 이내 “한번 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2018 정규시즌은 24일 개막한다. 롯데는 인천에서 SK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NC는 역대 상대전적에서 백중세(39승 2무 39패)로 맞선 LG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