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오승환(36)이 마침내 미국 취업비자를 받고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나선다.

	오승환(왼쪽), 배지환

오승환의 에이전시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은 21일 “오승환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미국 비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토론토와 계약한 오승환은 그동안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시범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고 불펜 피칭으로 구위를 가다듬었다.

토론토는 22~28일 스플릿 스쿼드(하루에 2경기)를 포함해 8차례 시범경기를 치른다. 오승환은 최대한 빨리 시범경기에 등판하고 싶어 한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27, 28일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LA 다저스의 5선발로 확정된 류현진(31)은 23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오는 25일 시범경기 선발 투수로 예고된 에인절스의 일본인 투수 오타니 쇼헤이(24)는 다저스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국제 미아’가 될 위기에 처했던 경북고 출신의 배지환(19)은 계약금 125만 달러(약 13억4000만 원)를 받고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한다. 배지환은 2010년 박찬호와 2015년 강정호에 이어 세 번째로 피츠버그에 입단하는 한국인이다. 배지환은 지난해 전국고교야구대회 25경기에서 타율 0.474를 기록해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재목이다.

앞서 배지환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런데 애틀랜타가 규정을 어기며 해외선수를 영입하다 징계를 받으면서 일이 꼬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면 계약’ 의혹에 휩싸인 배지환과 애틀랜타의 계약을 불허했다. 자칫 1년을 통째로 쉴 위기에 처한 배지환은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배지열 기자